둥글지 않은 TIDAK BULAT
출판물 정보
작가: 이희경
디자인: 이산도
쪽수: 120p
후원: 서울문화재단
발행년도: 2023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이희경은 한국 사회에 정주 중인 아시아 이주민들의 삶과 배경을 리서치 하며 영상과 드로잉 등을 매체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의 미시사에 잠재된 문화, 역사적 배경과 도착지의 여러 사회적 레이어로 형성 되는 이주 당사자의 다층적인 정체성의 구현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 체인망을 타고 이동하는 이주여성들이 재해석하는 일상의 현실과 여전히 유효한 식민근대의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공동체의 미래에 질문한다. 개인전 《둥글지 않은》(더레퍼런스, 2023), 《너의 이름을 부를 때》(보안여관, 2022), 《깊고 고른 양질의 숨》(테미창작센터, 2020), 《Next Door》(쇼앤텔, 2020)을 가졌다.
출판물 소개
책 <둥글지 않은>은 동명의 개인전시와 동일한 이름으로 ‘둥글게’ 살아갈수 없는 이주여성들의 찌그러지고 일렁이는 삶의 모양을 담고자 하였다.
전시를 위해 인터뷰와 촬영에 참여자 했던 해피, 엔다, 마리안띠, 엣지는 분업화 된 자본주의에서 비숙련 노동자이자 한국인을 돌보는 돌봄 노동자로 끊임없이 일한다. 구조에 내밀린 수동적 존재로 비추어질수 있지만 인터뷰를 읽다보면 그녀들은 자신의 선택지 안에서 ‘이주’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간다. 주체적이고 유연한 그녀들은 국가와 사회, 문화적 경계를 넘어 지역에서 생의 가능성을 구현하기 위해 나를 재구성하고 이는 매일 반복적으로 수행 되는 생산의 움직임으로 일구어진다.
출판물은 동명의 전시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탐구하던 영상 이미지의 한켠으로 밀려난 그녀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재구성 되었다.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진행 된 인터뷰는 좋아하는 색과 노래, 시간 등 취미적인 것에서 처음 시작한 일부터 지금 도착지에서 수행하고 있는 일까지 이어진다. 그녀들의 미시적인 이야기로부터 이주여성들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영토를 확장해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볼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