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작품집, 2023

정수정(b.1990)은 가천대학교에서 회화과,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예술대학에서 MFA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페이스 갤러리 서울의 단체전 <Time Lapse, 2024>에 참여하였으며 <포커스 아시아, 프리즈 서울, 2023>, <어쩌면 우리가 보지 않았던 것들, 대전시립미술관, 2023>, <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 일민미술관, 2023>, <Feather, 실린더, 2022>, <21세기 회화, 하이트컬렉션, 2021>.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9> 등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Black Bones, Heart and Gemstones, 에이라운지, 2023>, <Falconry 매사냥, SeMA창고, 2021>, <빌런들의 별, OCI 미술관, 2020>, <Sweet Siren, 레인보우큐브, 2018> 등 서울에 위치한 갤러리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2023년 프리즈 서울 BMW AI CANVAS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고 2020년 OCI 미술관에서 OCI Young Creatives에 선정되었으며 BNK 부산은행에서 청년작가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www.soojungjung.com/

출판물 소개

저는 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상상의 세계를 구상 회화로 제작하며, 인체가 가미된 장면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자연, 그리고 비가시적 존재와의 관계를 주제로 한 서사가 기반이 되는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저는 님프와 트롤 같은 신화적 존재를 자연물과 함께 회화로 들여오며,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마녀, 귀신, 요괴와 같은 존재들이 어떤 방식으로 관계하고 진화해 왔는지를 연구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 동물, 기타 생명체와 지구 전체의 유기적인 공생을 서사적으로 담고자 합니다.

2023년은 다수의 단체전, 기획전, 개인전으로 매우 바쁜 한 해였습니다. 모든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매번 빠른 속도로 새로운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올해 초, 제 작업 결과물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기록할 필요성을 느껴, 쉽게 증발하지 않는 인쇄물로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각 그림 장면마다 곳곳에 배치한 버섯의 포자들, 플랑크톤, 식물의 분자들이 종이의 요철 형식으로 지속되기를 바라며, 지난 한 해 동안 회화와 작업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정성껏 글을 적어주신 기획자 권정현 님과 디자이너 조화라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