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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류 개인전: 퀴베르네테스의 조타수

출판물 정보

참여 작가 : 김류
필자 : 허남주
디자인 및 편집 : 장원호
사진 : 고정균
페이지 수 : 62p
후원 : 화성특례시,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발행 연도 : 2026년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김류는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를 교차시키며 불안과 결핍의 감각을 탐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회색지대를 시각적 언어로 드러내는 시각예술가이다. 그의 작업은 기술과 감정, 개인과 사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며 감각의 균열을 하나의 사유로 변환한다. 최근 개인전 《퀴베르네테스의 조타수》(2025)에서는 〈Cyber-fidget-toy〉 시리즈를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감정 사이의 윤리적 관계를 실험했으며, 팀 999(김류, 조근준, 허남주)의 일원으로서 《공유미래》(2025) 전시에 참여해 순환과 윤리의 문제를 확장적으로 사유한 〈네버랜드에서의 소담〉 시리즈를 선보였다. 김류에게 예술은 해답이 아닌 질문의 형식이며 세계의 문법을 다시 묻는 사유의 장치이다.

https://ryukim-artist.notion.site/

김류 개인전 《퀴베르네테스의 조타수》는 인간을 둘러싼 ‘조타(steering)의 주체‘를 탐구한다. 인간은 스스로 자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항해를 이끄는 조타수라 믿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 반응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행위나 인공지능과 같은 외부적 힘에 의해 조타당하면서도 여전히 자율성을 가지고 통제한다는 환상을 유지한다.
전시 제목의 ‘퀴베르네테스(kubernētēs)’는 본래 ‘조타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이자 오늘날 ‘사이버(cyber-)’의 어원이다. 이를 통해 항해의 은유를 넘어 사이버 환경 속 알고리즘이 우리의 사고와 판단을 은밀히 유도하는 구조를 드러낸다. 전시는 이 과정을 통해 자율성에 대한 의심, 의식과 무의식,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비추며 “우리를 ‘조타’하는 주체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공유한다.

이번 전시에는 두 개의 연작이 전개된다. 〈Fidgeting〉(2022) 시리즈는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와 정신에 나타나는 통제의지를 상실한 반복행동과 환각적 경험을 ‘피젯팅’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어지는 〈Cyber-fidget-toy〉(2025) 시리즈는 이러한 탐구가 외부로 확장되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작용에서 알고리즘에 의해 다시금 조타되는 양상을 조명하며 그로인해 나타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