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딩하트
출판물 정보
기획: 윤지희
작가: 비고, 안재영, 오채현, 이나연
디자인: 하민수
번역: 조윤정
사진: 박한슬
페이지수: 57p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행처: 인디펍
발행연도: 2023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참여 작가 소개
비고(b.1984)는 몸과 주변 사물 간의 역학 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전시 공간 안에서 퍼포먼스의 형식을 통해 구조와 이미지를 실험한다. 주요 개인전으로 《TRACERS》(퍼폼플레이스, 2018), 《Omni-Presence》(원앤제이플러스원, 2018)등이 있으며, 《모두 다른 빛깔 Iridescent》(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2022), 《Linkin-Out 퍼폼 2019》(일민미술관, 2019), 《체크인 2023》(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갤러리 777, 2023)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bigo.seoul@gmail.com
안재영(b.1994)은 대상을 인식하고 바라보는 행위에서 나타나는 객관성을 의심하며 사진에 디지털 생성언어를 덧입히고 새롭게 나타난 미세한 감각을 전달한다.《제19회 사진비평상 수상자전》(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2022), 《포킹룸 2022: 합성계의 카나리아》(탈영역우정국, 2022), 《Dimension》(아미미술관, 2019)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ajy4606@naver.com
오채현(b.1996)은 퍼포먼스와 영상매체로 현장성의 휘발되는 감각을 실험하고, 프레임 너머의 관객과 지역, 장소에 대한 작업을 지속한다. 주요 전시로 《카메라 뒤에 사람 있어요: 오채현 개인전》(갤러리 래빗 앤 타이거, 2022), 《탈주선》(도봉구 씨알방학간, 2021), 《한강은 누구에게나 비범 하다》(갤러리 허브, 2020) 등이 있다.
cogusoh@gmail.com
이나연(b.1999)은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을 주로 매체로 삼고 물리적 실체를 텍스트로 기록하며 수행적인 태도로 텍스트와 행위 사이를 연결한다. 주요 참여 전시로 《BOOT CAMP》(윈드밀, 2022), 《Hyper-pierced: Interim findings》(청년예술청, 2023)이 있으며 다수의 게릴라 퍼포먼스 작업을 해왔다.
iirr08977@daum.net
윤지희(b.1998)는 학부에서 동양화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다. 움직임이 작동하는 경계면에서 퍼포먼스, 텍스트, 관객성을 둘러싼 여러 의제와 방법론에 관심을 두고 상상하며 글을 쓰고 기획한다. 주요 참여한 기획으로는 《Hyper Pierced: 중간 공유회》(청년예술청, 2023), 《미래, 극장, 샌드위치하기》(서교예술실험센터, 2022)등이 있다.
cutpieceyoon@gmail.com
출판물 소개
다수의 관객성을 논하는 전시들은 능동적인 관객이 되기 위한 조건 내지 구조 속에서 참여를 요구한다. 포스트 시네마의 관람양식과 같이 수동적인 비극의 체험으로 몰아넣는 공간 안에서 관람자의 능동성은 오로지 ‘참여’의 이름으로 개입될 수 있을까. 또는 ‘참여’의 능동성은 관객을 온전한 미적 주체성을 갖게 하는가, 나아가 애초에 관객의 능동성은 존재할까? ‘참여’의 권한을 부여하는 무수한 능동적인 관객성의 실체는 은폐된 구조 안에서 언급되기만 할 뿐이다. 《Pounding Heart》는 위와 같은 물음들을 형상화하고 작은 걸음으로 추궁한다. 전시는 수동적 공간으로 코드화된 시각예술 공간에서 관객을 능동적 태도로 제고하려는 모순된 지점을 성찰하고자 한다.
네 명의 참여작가 비고, 안재영, 오채현, 이나연은 보이지 않는 개인의 주체성을 스스로 익숙하거나 인식 가능한 영역에서 성찰하고 감각하는 작업을 한다. 무용단 연습실에 없는 거울처럼 전시에서 작품은 관객이 작품을 통해 그대로 투영되고 반사되길 원하지 않는다. 예술은 정보가 아니듯이, 랑시에르의 제안처럼 지식에의 포섭에서 물러나 이름을 얻지 않으려는 태도다. 무용수가 거울 속 자신의 움직임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예술가가 알고 있는 대상을 통합시키고 분류하는 작업을 그대로 소화할 이유는 없다. 그런 맥락에서 전시의 표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관람자에 내재한 감각의 선명함을 거울 없이 고민하길 제안한다. 어느 순간이든 심장은 (특정한 긴장 상태, 운동, 온전히 박동에 집중하는 순간을 제외하고) 일정하게 규칙적인 박동을 유지한다. 전시는 특정한 순간 속에서 강하게 집중하는 관객성이 아닌, 일정하게 느껴지는 관객성을 주목한다. 선명한 감각을 느끼는 관객의 주체성은 당신 스스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