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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서치트립 리서치 북<끝이없는길>

출판물 정보

기획 : 강정아, 김은성, 황바롬
책임편집 : 김은성
국문교정 : 황바롬
글 : 강정아, 김은성, 노드 트리(들판, 까레이), 민주, 봄로야, 이산, 이주희, 조말, 천근성, 황바롬
페이지 : 84p
영상 제작 : 노드 트리(이화영, 정강현)
디자인 : 최미선
코디네이터 : 이주희(여행zip)
주관 : 히스테리안 출판사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히스테리안에서 주관하는 공공예술 주제심화형 프로젝트 <예술로 가로지르기 – 욕망이 빠져나간 자리 : 출몰지>는 UN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17개 목표 중 11번째 목표 ‘지속가능도시’를 다루고 있다. 도시의 공공성과 공동체의 불-가능성에 대한 예술적 실천방법을 모색하며 수치와 지표로 드러나지 않는 삶의 다층적인 이야기를 모두의 감각(Common)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찰한다. 우리가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서 목표치를 ‘이루기’보다는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안한다. 성장과 개발, 발전을 기원하고 욕망했던 구조를 비판적으로만 다루는 태도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고 싶어서 누구나 열망했던 마음 자리를 살펴본다. 능력과 성장을 중시하는 기존의 욕구 체계에서 드러낼 수 없었던 ‘가려진’ 이야기를 주목하며, 은폐되었던 이면이 우리를 지속가능한 삶터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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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터와 공동체’의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서울-부여-전주’로부터 다시 수도권(경기 시흥), 충청권(서천, 강경), 경상권(창원, 울산), 제주, 오세아니아(호주)로 오가며 ‘이동성(Moblility)’에 대한 사유를 통해 공통적인 감각을 나누고자 했다. 사회 문제를 확고한 지리적 단위(장소, 지역, 국가, 대륙)의 차원으로 이해하려고 할 때 작동되는 고정된 스케일의 사고방식은 전체를 축소하며 다소 협소한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만든다.

한국의 이민 역사는 1903년 하와이 농장으로 102명의 한인들이 노동 이민을 떠난 것으로 시작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해를 거듭하며 이민자 수가 급증했다. 197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아메리칸드림’ 열풍이 이어졌는데, 한국의 경우 1990년대 IMF를 겪으면서 당시의 중산층이 더 나은 삶, 자녀 교육과 자유로운 나라에 대한 동경으로 이민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초창기 이민이 일제강점기 식민지 상황에서 도피나 방랑, 경제적 곤궁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면, 오늘날 이주와 디아스포라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국외리서치트립 <끝이없는길> 자료집은 11번째 지속가능한 사회의 세부 지표 11.3* 을 해석한다. 다중적인 스케일과 영토를 가로 지르며 인종과 민족, 문화의 폭력 간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술적 방법론과 감각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