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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dear, you

출판물 정보

필자: 유은, 강정아, 김지승
디자인 및 편집: 유은
협력기획 및 서문: 강정아
자문 및 장비: 다이애나밴드
비평 에세이: 김지승
웹페이지 및 디자인: 김보라
촬영: 고정균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페이지수: 138쪽
발행연도: 2024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유은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행위와 선택들, 그로부터 이어지는 세속적 얽힘의 과정을 탐색합니다. 텍스트, 드로잉, 사운드, 설치 등을 통해 교차성에 기반한 상호 연결을 위한 예술 실천을 지향합니다. 현재는 “사회적 죽음을 기억하기”의 방법론으로서 “듣기”를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지에 관한 아티스틱 리서치를 진행 중입니다. ‘사회적 죽음’으로 정의되는 대상과 그렇지 못한 대상의 구분은 어디서 이루어지는가, 애도와 성원권에 함의된 정동적 지형을 따라 가고 있습니다.

@un_uniq
https://www.u-eun.org/

본 출판물은 개인전 ⟪당신에게 dear, you⟫의 서사를 아우르는 글과 이미지, 리서치 기록을 담은 서적입니다. 전시를 여는 좌표로서 강정아의 서문과 작가노트, 김지승의 평문이 앞에 자리합니다. 전시 전경과 리서치 기록에서는 전시의 풍경과 더불어 작가의 글, 드로잉, 이미지를 통해 전시를 아우르는 서사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당신에게 dear, you⟫는 통증으로 남은 기억들, 자신의 내밀한 기억과 사회적 참사에 대한 자기연관적 경험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깊은 바다와 침몰하는 배, 사회적 참사에 대한 기억을 따라 안산과 목포와 진도에 몸을 가 닿는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칩니다. 어느덧 빛바랜 노란 꼬리들은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타닥타닥 피어오르고 하강하기를 반복합니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통증으로부터 ‘나’는 언제나 홀로가 아님을 알아차립니다. ‘나’는 타자와의 접촉 속에서 끊임없이 해체되고 재구축됩니다. 통증의 생성과 소멸의 교차 속에서 나는 아주 조금이나마 비워지고 타자는 나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가까운 ‘당신/너’가 됩니다. 관계적 통증의 기억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덧 돌아봄과 경청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나의 고통으로부터 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