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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로직 신드롬

출판물 정보

K-POP과 관련된 총체적인 문화 비평을 목적으로 관련한 시각문화 비평, 인터뷰를 수록한 K-POP 비평 앨범

기획·편집 : 최선주
글 : 마늘, 문정현, 문현정, 정다은, 정시우, 조랭, 조정민, 최선주
인터뷰 : 김경원, 듀킴, 스큅
디자인 : RW
쪽수 : 144쪽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행 : 2021년 12월 3일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최선주 (기획자)

2015년부터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의 에디터로 활동하며 기술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그로 인한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며 활동해왔다. 새로운 기술이 예술 개념을 어떻게 바꾸는지 관심을 두고 인공지능 창작물의 예술적 가능성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였으며 미디어의 이면을 탐색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세계를 오해했을지라도»(2020), «인간적인 키오스크를 위한 공론장»(2018)를 공동 기획하였으며 저서로는 『특이점의 예술』(2019), 『일상을 바꾸는미디어키트 : 크리에이터 20인의 조금 특별한 일상』(공저)가 있다.

문현정 (기획자)

동시대 기술과 매체에 주목하여, 인간과 기술 사이의 간극을 예술이 어떻게 매개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한다. 이에 포스트 휴머니즘, 바이오 아트 등 기술을 기반으로한 담론을 연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아트센터 나비,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미디어 문화예술 채널 앨리스온의 에디터와 독립 기획자로 활동하는 중이다.

스큅(케이팝 칼럼니스트 & DJ)

아이돌팝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의 편집위원으로, 「아이돌로지」를 중심으로 케이팝 리뷰와 칼럼을 투고하고 있다. 『퀴어돌로지–전복과 교란, 욕망의 놀이』의 저술에 참여했으며, 2021년 진행된 멜론–서울신문 공동기획 ‘K–POP 명곡 100’에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퀴비’라는 DJ 네임으로 네이버 나우 ‹슬픔의 케이팝 파티›에 출연하고 있기도 하다.

듀킴(작가)

작업 안에서 스스로를 대상화하여 몸을 변이하는 과정을 통해 퀴어적 서사를 시각화하고 이분화된 구조의 경계를 허무는 일을 시도한다. Osisun(서울, 2021), out_sight(서울, 2020), 테미예술창작센터(대전, 2019)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대안공간 루프(서울, 2021), 국립현대미술관(서울, 2020), VBKÖ(빈, 2020), 일민미술관(서울, 2019), Haus am Lützowplatz(베를린, 2018), ICA(런던, 2017)등에서 그룹전 및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조랭(사운드 디자이너, 뮤지션, 비평가)

독일에 거주하며 퀴어 이론과 포스트 식민주의를 공부하는 관점으로 글을 쓴다. 케이팝 문화와 애증의 관계를 맺고 있다.

정다은(기획자)

개인의 삶이라는 알레고리가 보여주는 사회, 정치, 제도, 국가의 미세하고도 촘촘한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관심을 기반으로 동시대 예술의 역할이란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하며, 정치·사회적 순간에 발현되는 예술에 주목한다. 이를 추동으로 삼아, 삶을 관통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여 수평적 시대의 도래에 일조하고자 한다.

김경원 (PD)

연출과 예술학을 전공하고, 수많은 아이돌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현재 하이브에서 영상 PD로 재직 중이다.

조정민(화이트노이즈 디렉터)

공간이자 플랫폼인 화이트노이즈를 운영하며 전시 및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글을 쓴다. 글쓰기에 있어서는 픽션과 논픽션, 분야와 장르를 막론하고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작업들을 한다. 각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 발현되는 과정과 방식에 대해, 그리고 그 사이 내가 설 수 있는 틈에 대해 적절한 온도의 호기심과 사랑을 유지하고자 한다.

마늘(익명 기고자)

2001년 입덕. 인생의 절반 이상을 오직 단 한 명의 케이팝 아이돌 덕후로 살았고, 인문학을 전공하여 주로 덕질의 의미와 무의미를 탐구하는 데 골몰했다. 먼 훗날 자신의 장례식에 ‘오빠’ 노래를 틀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오늘도 그의 떡밥을 기다리고 있다.

정시우(큐레이터)

어설프게 회화를 전공하며 도상 애호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상봉동에 위치했던무슨 공간 교역소를 공동 운영했으며 플랫폼엘, 부산비엔날레, 현대자동차 ZER01NE 등을 거쳐,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 생산과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전시를 기획한다.

문정현(미술비평가)

「슬기와 민의 단명자료 분석: This is not a Poster」로 제2회 SeMA–하나 평론상을 수상했다. 경향 아티클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기자와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사회적 조각으로 섭외하여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 그 이후: 하나의 장소에서 한 사물 다음에 또 한 사물」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연구자로 거주 중이다.

출판물 소개

『아이돌로직 신드롬』은 K-POP과 관련된 총체적인 문화 비평을 목적으로 관련한 시각문화 비평, 인터뷰를 수록한 K-POP 비평 앨범입니다. 시각 예술 기획자, 큐레이터, 미술 평론가의 텍스트(트랙)와 아이돌 전문 웹진 에디터, 시각예술가, 현직 엔터테이먼트 소속 PD와의 인터뷰(skit)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K-POP 컬처를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사용하여, 앨범 형태로 제작되었고, 앨범에는 8종의 랜덤 포토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디지털 앨범 미포함).『아이돌로직 신드롬』을 통해 시각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K-POP의 다양한 지점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기획의 글

『아이돌로직 신드롬(Idologic Syndrome)』은 K-POP을 중심으로 감각의 장과 시각 문화의 변화 방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는 K-POP 아이돌 문화를 단순히 서브 컬처라는 말로서 정의하는 것이 유효하냐는 질문에서 촉발하여, 진짜와 가짜, 예술과 문화 콘텐츠의 위상 구분이 가능하냐는 질문까지 다루려는 시도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성공 이후로 엔터테인먼트의 시장 규모 및 문화 산업으로서의 가치는 많이 논의되었지만, 이것이 상징하는 바와 그리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영역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는 부족하다. 아이돌 문화는 단순히 오타쿠 문화인가? 혹은 욕망을 자극하는 자본주의 산물에 그치는 소비 콘텐츠인가? 지금의 K-POP은 단순히 특정 팬층이 소비하는 문화를 넘어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단편적이긴 하나 한 가지 예를 들면, 2020년 9월, 제1회 청년의 날 방탄소년단이 청년 대표 중 하나로 연설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K-POP 아이돌이 가져야 하는 덕목은 근면, 성실, 인성이다. 다시 말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극복하여, 완벽하게 군무를 추는 방탄소년단의 이미지는 청년에게 기대 혹은 강요되는 이미지이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을 타고, 또 수많은 광고, 뉴스 속에서 ‘시(청)각적’으로 ‘제안’된다. 본 프로젝트에서 집중하는 지점은 이것이 시각적인 강렬함으로 제시된다는 점이다. 이 경험은 이미 시각 문화의 변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이돌로직 신드롬(Idologic Syndrome)』에서는 특정 K-POP 콘텐츠를 미학적/미술사적으로 유사한 점을 짚어 내거나 또는 자본주의적인 산물로 해석하는 단편적인 시도는 지양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의 목적은 K-POP을 실제로 작동시키고 있는 것과 그것의 콘텐츠에서 시각 문화의 변화에 대한 징후를 포착하고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K-POP 아이돌에 대한 문화 비평적인 총체적인 시도가 될 것이나 그럼에도 K-POP 오타쿠의 시선으로 현실적이고 즐겁게 제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