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두운 숲 속을 걷고 있지만 별들은 흔들리지 않지
출판물 정보
필자: 이민지, 이준아, 홍태림
그래픽 디자인: 불도저
편집: 이민지
촬영: 이동웅
페이지수: 24p
주최: d/p
주관: 새서울기획, 소환사
후원: 우리들의 낙원상가,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이준아는 우연과 영원에 관해 작업하는 작가다. 무작위 연구(Random Studies)와 프랙털 연구(Fractal Studies)를 주축으로 추상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학사와 2015년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18년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순수 예술 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 2023년 d/p «나는 어두운 숲 속을 걷고 있지만 별들은 흔들리지 않지», 2021년 학고재 아트센터 «W/O»을 열었다. 주요 단체전으로 2021년 두산 갤러리 «두산 아트랩 2021», 2019년 탈영역우정국 «AFTERLIFE», 2018-2019년 항저우 미술학원 «Letter from the East›, 2018년 뉴욕 371 Broadway «Tactics, Works, Terms, Forms, Statements»에 참여했다.
http://junalee.work
@crazy_hermit_painter
@junalee.work
출판물 소개
작가는 오랫동안 제비뽑기로 그림을 그린다던지, 종이를 찢어던지고, 물감을 흘러가는 대로 흩뿌리며 겹겹이 쌓아가는 방식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배제하고 ‘우연’에 의한 그리기를 추구해왔다. 그런데 2022년 초 작가의 아버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돌아가시게 되면서, 새로운 눈으로 자신의 작업 세계 전반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배제하고자 했던 것은 어떤 무거운 역사의 자취였음을 깨달았고, 그동안 해왔던 작업 속에 아버지의 영향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독재정권 시기 고문을 받고 이후 여생 동안 정신 질환을 앓다 세상을 뜨신 분이다. <나는 어두운 숲 속을 걷고 있지만 별들은 흔들리지 않지>는 생전 아버지의 존재를 거부하고 반항심으로 일관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면서, 무척 심오하고 난해했던 아버지의 철학적인 세계를 작가 자신의 예술적 언어로 소화하고자 하는 전시였다. 도록에는 전시에 대한 글을 담은 두 개의 포스터 겸 리플랫과, 세폭화 다섯 점을 나누어 담은 15개의 그림 엽서가 들어 있다. 역사 속에는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기록되었지만 사실 본인은 신비롭고 비의적인 세계를 추구했던 아버지의 성격을 담고, 이제 고인이 된 그의 세계를 영적으로 이어 받는다는 의미에서 타로카드와 종교화의 형식을 많은 부분 참조하여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