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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We Ever Meet Again

출판물 정보

대구 021갤러리에서 열린 정희민 개인전 <If We Ever Meet Again> 도록

필자 : 홍이지, 장혜정
번역 : 콜린 A. 모엣, 황선혜
디자인 : 이재환
편집 : 정희민
쪽수 : 78p
발행처 : 021 Gallery
발행연도 : 2020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정희민은 기술이 일으키는 형이상학적 사건들 속에서 개인은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관찰하며, 기술매개 사회에서의 자기동일성의 문제, 스크린이 제공하는 시공간적 불일치의 경험, 디지털적 정동 등을 평면 위에서 드러내보는 데에 관심을 갖는다. 풍경, 정물 등 회화의 관습적 대상들을 동시대적 시각 환경의 맥락 안에서 재탐색하는 과정, 그리고 회화적 표현을 위한 전통적 재료들을 표면 위에서 모델링하는 비전통적 조형 방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변화한 실존 감각에 비유적으로 다가가며 물질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2016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이후 금호미술관, 갤러리 P21, 인천아트플랫폼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시청각, 금호미술관, 하이트컬렉션, 아카이브 봄 등에서 열린 다양한 단체전에 다수 참여하였다.

heeminchung.com
@heemintheactivated

출판물 소개  

‘<우리가 다시 만나면 If We Ever Meet Again>은 ‘만남’이라는 일상적인 사건 혹은 행위가 새로운 정서적 가치와 함의를 가지게 된 일련의 경험을 통해 작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조건에서 과연 정서적인 감각이 어떻게 전달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정희민은 이번 전시를 통해 더 이상 ‘만남’이라는 조건이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는, 전시라는 매체에서 항상 부재했던 작가의 몸과 존재, 그리고 과거의 시간이 어떠한 형태로 남겨져 있는지에 대해 미지의 만남과 경험에서 촉발된 새로운 감각의 상태를 물질로써 비유해 보고자 한다. 정희민의 그림은 디지털 구현을 시작점으로 삼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스크린 안에서 프로그 램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고, 이를 스크린 밖으로 꺼내어 캔버스에 옮기는 것은, 디지털상에 존재하는 이미지의 공감각적 상태를 재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디지털 툴로 가공되어 시간과 서사를 상실한 이미지들은 다시금 작가의 몸을 빌려 물리적으로 구현된다. 그는 이 과정에서 그림에 개입하는 작가의 신체를 다변화하고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상업 인쇄 기술인 실크 스크린 기법을 통해 기계와 자신의 신체를 동기화하여 작업적 욕구를 충족한 앤디 워홀이 당시 제작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게 했던 전략과 수단의 변모를 꾀한 것처럼, 정 희민은 자신의 신체를 스크린 내부로 편입시키고 동기화함으로써 보다 확장되고 경계가 없 는 화면의 무한성을 획득하였다. 문제는 동기화되고 렌더링이 끝난 이미지를 다시 스크린 밖 으로 꺼내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그는 적극적으로 신체를 활용한다._홍이지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