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HOLE

출판물 정보

미세한 시간과 사건들이 뒤섞여 있는 구멍, 기획전 <HOLE>의 연계 도록

작가 : 김웅현 송아리 이민진 HWI
기획 : 이솜이
협력 기획 : 김얼터
글 : 김얼터, 이솜이, 우아름
디자인 : 최재훈
쪽수 : 56쪽
설치 : 샴푸
영상, 스틸 : 임지현
사진 : 박승만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다원예술 활동지원 REBOOT 지원사업)
발행연도 : 2022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김얼터

김얼터는 시험에 들게 하는 사물을 좋아한다. 《크림 (cream)》(2020, 아카이브봄)을 만들었다. 언파운디드 (2021)와 abs(2021)를 공동 운영 중이다.

김웅현

김웅현은 현재를 살며 과거를 들여다보고 세대적 경험을 통해 축적된 시공간의 층위를 끌어와 실시간으로 직조되는 납작한 사건들을 연루시킨다. 특히 또래가 영웅적으로 기억하지만 이제는 시시해져버린 사물이나 장소에 주목하고, 동세대가 전뇌하는 게임의 감각이나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빈약한 현재를 그럴싸하게 보이게 할 법한 사건을 창작한다.

송아리

송아리는 자연과 인간의 헤게모니에서 발생하는 ‘변이’ 의 특성을 연구하고 작품으로 나타낸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 속에서, 신체가 인공 기관으로 대체되거나 과학기술과 합성되는 경험을 통해 이러한 사건의 발생과 조건에 관한 연구가 유의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아름

우아름은 미술 연구와 글쓰기로 주어진 조건에 응답하는 프리랜서다. 문서에서 발견한 단서와 현장에서 포착한 조형 언어를 활용해 비평과 창작의 경계에서 글을 쓴다. 아카이브를 연구했고, 예술의 사용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설계에 관심이 있다.

이민진

이민진은 한국 여성 무용수로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말하고, 춤추고, 공연한다. 사회에서 ‘나’를 정의하고 있는 레이블(여성, 무용수, 동양인, 외모 등)에 도전하고, 결국 ‘나’의 개념을 확장하고 해체하고자 한다.

이솜이

이솜이는 전시의 조건들을 설정하고 그곳에서 발생하 는 사건을 지켜본다. 소장품이 갖는 시제, 퍼포먼스를 둘러싼조건,시각언어로 여성을 설명하는 일,다양한 신체들이 접근할 수 있는 미술에 마음을 둔다. 《Perform Collection System》(performplace.org, 2021), 《perform 2019: Linkin-out》(국립아시아문화전당·일민미술관, 2019), 《piercer》(SeMA창고, 2021), 《best regards, Weave Wave》(공동기획, 중간지점, 2021), 점자 드로잉북 『black spell hotel』(2022)을 기획했다.

HWI

HWI는 음악가, 영상 제작자이다. 목소리와 컴퓨터를 주재료로 사용한다. EP <ExtraPlex>(2019), ‘업체eobchae’의 사운드트랙 앨범 <The Decider’s Chamber>(2021)를 발표 했다.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 업체eobchae의 일원이다.

출판물 소개

《HOLE》의 시공간에 몸을 얹을 수 있었던 2021년 11월으로부터 정확히 6개월의 수치가 흘렀습니다. 이제 몸으로는 그곳의 시간선에 탑승할 수 없으니, 더 집중해야합니다.

전시가 열리기 전, 미래를 더듬으며 쓰인 전시 서문-
전시가 끝난 후, 전시의 가장 안쪽과 멀리서 쓰인 전시 리뷰 2편-
셔터로 끊어진 전시의 이미지들-
긴 영상의 호흡을 잘라 이어붙인 스틸이미지들이 이 도록에 실려있습니다.
이번에는 전시가 아닌 영상과 지면, 글의 시퀀스로 또 다른 시간을 흘려보낼겁니다. 뒤로가는 미래로.…

“《HOLE》의 지하는 이미 백여 년을 이곳에서 보낸 이들이 구성한 세계입니다. 이곳에서의 백여 년을 바깥의 시간으로 세자면 사흘에 불과합니다. 이곳은 가깝고 먼 과거와 미래 그리고 아까, 방금, 지금과 같은 미세한 시간이 함께 뒤섞여 있습니다. 지하를 메운 각각의 물질들이 지닌 서로 다른 시간의 방향과 속도가 단 하나의 시간으로 통제되지 않고서도 그 자체로 흐를 수 있되, 서로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이곳에는 아주 오래전 이미 흘러간 것들의 잔해가 남아 있거나, 과거를 재현하고 재연하는 시도들 외에도 아직 흘러간 것과 이미 흐를 것 등의 사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