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stom Axis

작가 소개

김다정(b.1995)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서사 없이 어떤 것이 그림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추천된 단어로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처럼 쌓아두었던 드로잉 일부를 재조합하여 화면 내부를 구성한다. 붓으로 단차를 만들어 내고 표면을 코팅하여 흔적을 제거하는 방법 속에서, 그려진 것들은 이미지로 귀속되거나 드러나기를 거부하며 화면에서 경쟁적인 이벤트를 만든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했다. 개인전《Blow a Kiss키스를 날리세요》(N/A, 서울, 2021)를 진행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6._.a._.a._.a

문나린(b.1994)은 일상의 맥락에서 떨어져 나온 고유한 형태를 찾고 그만의 내러티브를 만들고자 한다. 감흥들의 형태는 연필을 눕히거나 세워 그린 단순화된 점, 선, 면으로 표현되고, 이러한 드로잉들의 그리기 방식을 단서로 조각을 만든다. 독자적으로 쓸 수 있는 말, 홀로 설 수 있는 조각으로서의 형태는 공간 내 균열을 일으키며 독립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이는 또한 공간에 이식되어 서로에게 적응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공간디자인 일을 한다. @lliin_niill

이지윤(b.1994)은 반복되는 단위를 가진 서사나 상황의 평이함 사이로 다양한 이탈의 지점을 찾아 의도적으로 분산시키는 편집의 방식을 취한다. 시작과 끝이라는 특정한 구획을 가진 영상의 상황을 내러티브의 기반으로 차용하되, 그러한 구성 속에서 혼합된 각각의 서사들이 분절되고 중첩되며 통합적 서사의 바깥으로 뻗어나가는 방식을 찾아나가고자 한다. 공성장형 예술실험 [LINK]에서 《bugs》(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22)를 발표했으며, 영상 기반 팀 400VIEW로 활동하며 단체전 《Bird’s eye view》(기억 6, 서울, 2022)등에 참여하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MFA 과정 중이다. @zz_yy.ff

출판물 소개

《Custom Axis》는 ‘제 4회 중간지점 프로젝트’ 선정 전시로, 2023년 6월 중간지점 하나에서 진행된 단체전이다. ‘몰입의 지연’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몰입으로의 진입을 지연시킴으로써 행위가 지속되는 전체 시간을 늘어뜨리고자 한다. 회화, 입체, 영상 각각의 세계관적 요소가 하나의 환경으로서 제시된다. 겹치고 방해되는 화면으로서의 픽셀, 공간 내의 가상의 축에 덧붙은 배치로서의 벡터, 관람 시간에 관여하는 타임라인이 공간 내에서 공유된다. 공간의 축에 따라 설치된 가벽에 서로 다른 물성의 작업이 맺히며 상이한 관람의 조건이 중첩된다. 이러한 전시의 성격을 반영하여, 본 출판물에서는 공간 내 작업이 겹치는 2차원적 상황이 주요하게 다뤄지며, 서문과 개별 작품의 정보를 별도로 분리하여 뼈대로 기능하도록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