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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콜라보 collacollabo

출판물 정보

콜렉티브가 작동하는 구조와 개념의 유의미성을 드러내는 4일간의 프로젝트

참여작가 : 노뉴워크, 버드나무가게, 사유지, 헤비급, Z-A
기획 : 사유지
비평 : 권태현
번역 : 성지은
녹취 : 최슬아
사진 : 이재욱
디자인 : 스튜디오 힉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 d/p, 새서울기획, 소환사, 우리들의낙원상가,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행 : 초판 발행일 2020년 3월 10일
발행처 : 사유지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사유지는 현대 미술 일반에 대한 말하기와 듣기, 읽기와 쓰기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강지윤, 봄로야, 이려진, 임나래가 전시 기획, 스터디, 워크숍, 출판을 한다. 창작의 과정을 돌보고 서로의 배움이 되고자 한다. 2018년에는 영문 리뷰 번역 스터디 «리:리딩 re:reading», 작가 한 명의 작품 한 점을 톺아보는 하루짜리 오픈 워크숍 «work111», 그 외 비정기적으로 『현재전시』를 간행하고 기획 전시 «곁눈질로 빤히 쳐다보기»를 열었다. 2019년에는 «리:리딩»과 «work111»을 발전시켜 작가 두 명의 작품을 엮어 보는 오픈 워크숍 «work222»을 진행했다.

http://sayuji301.creatorlink.net/

출판물 소개

11«콜라콜라보 collacollabo»는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콜렉티브 노뉴워크, 버드나무 가게, 사유지, 헤비급, Z-A의 활동 범위와 실천 기제를 모티프로 콜렉티브가 작동하는 구조와 개념의 유의미성을 전시와 상영회, 워크숍 등의 형태로 드러내는 프로젝트다. 4일간의 프로젝트형 전시를 통해 참여 콜렉티브를 포함한 다종다양한 콜렉티브의 형태에 대한 상상을 확장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모였다 흩어지는지 서로의 이유를 들어보고자 한다. 이는 콜렉티브와 연관된 어떤 정답을 도출하는 목적이 아닌, 구체적인 개별 사례에 집중하면서 현시점에서의 콜렉티브의 의미를 가늠해 보기 위함이다.
«콜라콜라보»를 기획한 사유지는 서로 다른 작동 질서를 가진 각 콜렉티브 내부의 관계망을 표면화하고 측정하기 위해 ‘거리감’을 주제어로 제시한다. 콜렉티브는 저마다 독특한 구조를 취한다. 예컨대, 지속적인 공동작업을 지향하는지, 임시로 모였다 흩어지는 개별성을 지향하는지에 따라 콜렉티브의 모양은 달리 보인다. 전자의 경우 콜렉티브 내부의 관계도는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밀접하고 가깝게 보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흩어진 점처럼 멀지만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모양을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콜렉티브 별로 선보일 ‘거리감’에 대한 작업은 참여 콜렉티브가 작동했던 방법을 그대로 내포하는 동시에 그들이 서 있는 현재 상황과 위치를 짐작하게 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현상을 리서치하거나(Z-A), 함께 삶을 나누던 공간에서 떠나온 후 아득하게 남아있는 기억을 더듬거나(버드나무가게), 페미니스트 미술 콜렉티브의 태도와 기능을 점검(노뉴워크)한다. 또한, 개인이 모임이 되기까지의 거리감과 오차를 사유하고(사유지), 프로그래머와의 협업을 통해 효율적 거리감에 대한 탐색을 시도(헤비급)한다.
콜렉티브의 구조적 측면을 작업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콜렉티브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보다 작업 활동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상영회, 워크숍, 토크 등으로 콜렉티브를 이루는 개인의 관점과 고민을 나누기 위함이다. 결국 각 콜렉티브가 조직하는 거리감의 물성은 다소 추상적인 성질과 형상에서 출발하지만, 콜렉티브 구성원의 개별적 위치와 상황을 담아내어 콜렉티브를 유지하는 동력, 소비 지점, 작동 기제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작용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