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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정보
지은이: 배해률, 곽소진, 리에 나카지마, 이경민, 정철규, 이미지, 이민아, 이민주
글: 이미지, 이민아, 이민주, 김호경, 장혜령
디자인: 고와서, 박고은
페이지수: 98p
발행처: 두산갤러리
발행연도: 2023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배해률
배해률은 희곡 작업을 통해 타자의 세계 속 선의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그의 희곡들은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들이나 상실을 겪은 이들의 애도를 윤리적인 거리감 속에서 관찰하며 동행한다.
리에 나카지마
리에 나카지마는 런던에 거주 중인 조각가이다. 그녀는 동력 장치와 파운드 오브제를 혼합하여 공간의 물리적인 특질에 반응하는 설치, 퍼포먼스 작업에 천착해왔다. 조각과 사운드를 오가는 작가의 예술적 실천은 우연과 외연을 포용한다.
이경민
이경민은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사이 공간’을 탐색한다. 그가 정의하는 사이 공간이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어디쯤이다. 최근에는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의 틈을 유영하는 글자 사이의 공간에 주목하고 이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곽소진
곽소진은 미디어와 신체가 서로를 반영하는 구조를 탐구하며 매체와 매체 간의 전환에서 만들어지는 결핍과 과잉 상태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정철규
정철규는 익숙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 보이는 것들을 함부로 내다 버리거나 배제하는 대신 새로운 접점이나 관계를 탐색하는 식으로 그것들을 전체에 포용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그의 작업은 섣불리 단정하고 규정하기보다는 표현 하나하나의 미묘한 뉘앙스를 섬세하게 헤아리고 연결하면서 아름다운 전체로 나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시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미지
시각적으로 사고하는 기획자. 낯선 관계와 뒤얽힌 맥락, 번역된 언어에 관심을 가진다. 서로 다른 지층의 이동과 횡단(trans/cross)으로 인해 생성되는 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민아
시각예술이나 다양한 매체 속에서 사회적 이슈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에 관심 있으며, 문화 현상을 반영한 동시대 예술의 실천적 방법론을 연구 중이다. 《멈춘 시선의 틈》(2022), 프로젝트 《더미더미》(2022), 《플레잉 소사이어티》(2022), 《불합리한 환상극》(2021) 등을 기획 및 공동기획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팀에서 학예연구사로 근무 중이다.
이민주
서양화와 미술이론을 전공했다. 글 쓰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꾸린다. 퍼포먼스와 퍼포먼스 도큐멘테이션의 관계를 짚은 《동물성 루프》(공-원, 2019, 공동 기획), 다큐멘터리 이미지의 미학성과 정치성을 조명한 《논캡션 인터뷰》(의외의조합, 2021)를 기획했고, 제5회 GRAVITY EFFECT 미술비평공모 2위를 수상했다. 이미지가 만드는 사건과 수행적 성질에 주목하며 비평적 글쓰기를 고민한다.
김호경
김호경은 연구자, 작가로 듣고, 쓰는 일을 한다. 공연예술전문지 「객석」에서 클래식 음악 전문 기자로 일했고, 현대의 음악 감상 행위를 관찰한 『플레이리스트: 음악 듣는 몸』(작업실유령, 2022)과 동시대 감상 환경에서의 클래식 음악 세계를 그린 『아무튼, 클래식』(코난북스, 2021)을 썼다. 대중음악의 가사를 쓰기도 한다. 현재 음악 비평 실험을 위한 연구소 설립을 앞두고 있다.
장혜령
장혜령은 2017년 『문학동네』를 통해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산문집 『사랑의 잔상들』(문학동네, 2018), 소설 『진주』(문학동네, 2019),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문학동네, 2021)를 펴냈다. 2021년 봄부터 지금까지 「악스트」에서 여성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에세이를 연재해왔다. 앞으로도 특정 장르에 속하기보다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https://www.doosanartcenter.com/ko/exhibit/1555?q.displayStatus=CLOSED
출판물 소개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기획전 «#2»는 희곡이 그려내는 시공간 속에서 함께 읽기를 시작하여, 전시라는 사건이 촉발하는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다. 현실의 사건을 가리키는 동시에 허구적 공간을 상상하는 배해률의 희곡은 이 전시를 구축하는 공동의 씨앗이자 사유의 지지체가 된다. 곽소진, 리에 나카지마, 이경민, 정철규는 이러한 텍스트의 열린 구조에 응답하며 하나의 장면을 단서 삼아 각자가 주목한 시간의 파편들을 건져 올린다. 전시의 도록이자 희곡집의 형식으로 발간된 동명의 책 『#2』는 희곡 「염소구제작업」(2023)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4인의 작가에게 전달되어 공동의 풍경을 그려냈던 희곡의 2장은 글이 아닌 전시 전경 기록으로 대체된다. 이와 함께 기획진 3인의 글과 전시를 감상한 뒤 남겨진 낱말을 주워담은 필자 2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