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의 산

작가 소개

홍성화/김세인 Hong Seong-hwa/Kim Sein
같은 학교의 예술학 석사 과정에서 만난 기획자들로, 학부에서는 각각 큐레이터학과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했다. 홍성화는 현재의 지역 미학에서 과거가 소환되고 서사화되는 양상들에 주목한다. 김세인은 비평적 규약이나 실재론적 대상으로서의 ‘전통’에 관심을 두고 있다.

김민희 Kim Min-hee
성적 욕망과 상상, 비-남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저항하는 그림을 그린다. 섹슈얼 판타지를 여성의 것으로 전유하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 «오키나와 판타지»(합정지구, 2018)로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 «파라노이드 파크»(코엑스, 2019) 등에 참여했다.

무병장수 Mubyungjangsu
‘건강히 오래 살기’를 지향하며 음주가무와 끽연을 탐구하는 작가들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콜렉티브이다. 우리 주변에 자리하지만 명쾌히 설명되기는 어려운 문화적 요소들과 함께 한국적 다행감(euphoria)으로 응결되는 순간성에 관심이 있다. 2017년 8월 결성되어 서울인기 페스티벌(2017-2018)과 기획전 «무병장수 X 노승표»(합정지구, 2018) 등에 참여했다.

주현욱 Joo Hyunwook
시간과 기억, 역사에 대해 고민한다. ‘아카이브적 기억하기’라는 서사양식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공간이 시간에 의해 분절되는 다양한 양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개인전 «기억상실시대의 예술작품»(위켄드+2/W, 2019)을 비롯해, «veni, vidi, vici»(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2018), «배드 뉴 데이즈»(디스위켄드룸, 2017), «안무 LAB-여전히 안무다: 장치»(아르코소극장, 2016) 등에 참여했다.

출판물 소개

2019년 여름 산수문화에서 열린 «X의 산»의 도록이다. «X의 산»은 현재의 미디어 환경이 흩뿌리는 중년 등산객 이미지들을, 근대적 등산 개념 이전의 전통적 유산(遊山)에 결부시킨 전시였다. 참여 작가들은 중년 등산객에 관한 통속적 재현 양태의 복합체를 하나의 산으로 두고, 그것에 대한 와유(臥遊)의 기록으로서의 작업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 책은 김민희, 무병장수, 주현욱의 작업 이미지 및 기획의 글과 함께, 전시의 리뷰이자 «X의 산»에 대한 유산기(遊山記)라 할 수 있는 두 편의 글도 수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