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창 너머의 바람

작가 소개

김지영(1987- )은 삶의 배면에 자리하는 폭력에 대한 관심으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닫힌 창 너머의 바람〉(산수문화, 2018), 〈기울어진 땅, 평평한 바람〉(오뉴월 이주헌, 2015) 개인전을 가졌고, 〈녹는 바다〉(아트 스페이스 풀, 2017), 〈학 다리 구멍〉(킵인터치, 2017) 등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2018년 SeMA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과 2015년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지원 99℃에 선정되었다.

책소개

《닫힌 창 너머의 바람》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이어져 온 사회적 사건들을 마주하기 위한 시도로 진행된 텍스트 작업을 묶은 책이다. 책은 유사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32개의 사건을 바탕으로, 각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보도기사들과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해체하여 현재 시점의 인용 보도 형식으로 재구성해 쓴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무엇이’, ‘어떻게’ 반복되어 왔는지, 그 구조를 선명히 함으로써 사건의 현재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목차

한강인도교 폭파 5
창경호 침몰 11
연호 침몰 17
와우아파트 붕괴 23
모산버스열차 추돌 29
남영호 침몰 39
청평호버스 추락 47
대연각호텔 화재 57
서울시민회관 화재 65
한성호 침몰 73
통영 YTL선 침몰 79
태왕코너 화재 87
이리역 폭발 95
경산열차 추돌 103
극동호유람선 화재 111
청주우암상가아파트 붕괴 117
구포역무궁화호의 전복 125
논산정신병원 화재 133
서해훼리호 침몰 141
성수대교 붕괴 149
충주호유람선 화재 159
아현동도시가스 폭발 167
대구상인동가스 폭발 175
삼풍백화점 붕괴 185
경기여자기술학원 화재 199
부산콜드프라자 화재 207
씨랜드청소년수련원 213
인천호프집 화재 223
대구지하철 화재 237
이천코리아냉동창고 화재 245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255
의정부아파트 화재 263

“사고 현장은 무너진 아파트 철근 벽에 깔린 사람들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몰려든 입주자 가족들의 울부짖음으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아비규환이었다. 사고 발생 1시간 후에야 나타난 군·경 및 구조대원 600여 명은 구출 장비 등의 부족으로 콘크리트 더미에서 새어 나오는 신음과 비명 속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식의 구조작업을 벌였다.”

_ ‘와우아파트 붕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