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Room for Escape

2024년 9월에 진행된 이지윤 개인전《Room for Escape》의 후도록으로, 공간에 연동되어 돌아가던 작업을 기록하기 위해 도록으로 만들었다. 전시를 다르게, 그리고 다각도로 저장하기 위하여, 황재민, 박선호, 오영진, 윤태균이 전시에 대하여 서로 다른 각도로 접근한 글, 그리고 전시의 순간을 다르게 기억하고자 연출된 송시영의 스냅 촬영을 포함하고 있다.

이지윤(b.1994)은 전시 공간 속에서 루프되는 비디오의 상황을 조건삼아 미디어 장치의 작동과 인간의 서사적 인식 사이로 교차되는 구조적인 시간의 경험을 실험한다. 이를 위해 시작과 끝이라는 선형적 구획을 영상으 서사적 기반으로 차용하는 한편, 이러한 영상-집합을 구성하는 클립들을 동일한 서사적 배경 속에서 각기 다르게 완결된 시퀀스로 제작하여 장치의 구동을 통해 거듭 재조합한다. 단일한 타임라인에서 미끄러지는 각각의 클립들을 통하여 선형적 감상 환경 속에서 산발적으로 뻗어나가는 다시제적 경험을 의도한다. 개인전 《Room for Escape》(팩션, 2024), 단체전 《말하지 않는 섬》(예술공간 의식주, 2024), 《Custom Axis》(중간지점 하나, 2023)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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