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석: 우정의 장치

작가 소개

구자명(Jamyoung Koo)은 변화된 기술 경험이 시각예술 창작에 미치는 영향과 미술의 여러 매체 안에서 발생시키는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 최근, 소프트웨어의 도면을 뒤져 찾아낸 구조로부터 입체와 조각의 형태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

박선호(Sunho Park)는 사적 기억-정보-시각 이미지로 구성된 꾸러미를 만들어 내는 일에 호기심을 가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을 관찰하는 일에 마음을 쓰며 기획하거나 글 쓰거나 편집한다.

이동근(Dong-geun, Lee)은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서 발생하는 주체들의 질문들과 이를 통한 조형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현재, 단일 작품의 조형과정 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각 형식적 특질에 내재된 특별한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고 있다.

임선구(Sungoo Im)는 삶의 언저리에 스며있는 타인의 흔적들을 드로잉의 어법으로 서술한다. 어디에나 있지만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 견고하게 묶여 있지만 이내 와해되고 마는 것들을 끌어모아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출판물 소개

⟨시금석: 우정의 장치⟩는 구자명, 박선호, 이동근, 임선구가 참여한 전시 ⟪터치스톤 Touchstone⟫의 준비 과정, 전시의 모습, 전시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참여자들은 이 과정에서 서로의 작업을 살펴보고 동료의 ‘시금석(touchstone)’이 되어보는 경험을 했다. 이 책은 네 작가의 작업을 깊이 살펴보는 기록물이자 우정의 시간을 나눈 작가들의 작별 이전 이야기를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