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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hasty

출판물 정보

2025 Perigee Unfold

필자: 모희
디자인: 장윤아
페이지수: 48p
종이: 백색 중질지 70g, 트레싱지 70g
제작연도: 2025. 8. 14.
후원: KH바텍
발행처: KH바텍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김상하(b.1999)
김상하는 사라지거나 출입이 금지된 장소와 유실된 매체에 얽힌 기억의 파편을 수집하며, 불가역적인 과거가 현재에 잔존하는 양상을 사진, 영상, 출판, 설치 등 매체를 통해 드러낸다. 소멸을 내포한 기록 매체의 모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는 사라진 무성영화에 얽힌 소문을 따라가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개인전 《Blurry dreams》(2024, Alterside)를 비롯해 단체전 《지연된 리허설》(2024, 챔버), 《안티프리즈 2023》(합정지구), 《나프탈렌 캔디》(2023, 00의 00) 등에 참여했다.

서민우(b.1994)
서민우는 결함과 대립에 긍정하며 조율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음악의 몸통과 조각 안쪽의 빈 공간을 상상하여 엮어낸 음향적 사물을 만든다. 개인전 구획들(Hall1, 서울, 2023), EarTrain_Reverse(RASA, 서울, 2021)를 개최했으며, 단체전 fins(IMF Seoul, 서울, 2025), Sonic Chronosis(아트스페이스3, 서울, 2025), 코르크 가루를 위한 스코어(시청각, 서울, 2025)등에 참여, 음반 허물과 궤적: 나선형 수평계(2025)를 발매했다.

이용재 (b.1991)
이용재는 리서치에 기반하여 그림을 재현하는 그림을 만든다. 메타적 발화를 지향하는 그의 작업은 다양한 소재를 경유하여 그림의 역사와 역학(dynamic)을 망라하듯 다루고 있다. 개인전 《Teo[터]》(Bio gallery, 서울, 2025)를 개최했으며 《2^4》(Yk presents, 서울, 2024), 《Binary Sunset View 서쪽으로 넘어가는 일》 (Yk presents, 서울, 2023)을 기획하고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Don’t Be Hasty》는 역행하는 사회와 반복되는 과오,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이 다루는 ‘시간성’에 주목합니다. 시간은 세 작가의 작업을 구성하는 공통된 축으로 작용하지만, 이를 감각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서로 다른 매체 – 영상, 소리-조각, 회화 – 를 경유합니다. 이번 전시는 이들이 다루는 매체의 고유성이 실재의 등가물로서 시간이라는 개념에 천착하는 대신, 그 너머로 추동하는 비스듬함(obliquité)을 지향한다는 점을 조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