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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들: 어떻게 그것들과 살 것인가

출판물 정보

필자: 연신내 유지원
디자인: 연신내 유지원
편집: 연신내 유지원
서문: 나다니엘 트로스트 (Nathaniel Trost)
페이지수: 238p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발행처: 연신내 유지원
발행연도: 2025년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회화를 포함한 다양한 기록 매체를 통해 물건과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자로서 그는 인간이 일상의 물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물건들과의 공존을 위해 어떤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특히 물건 혹은 일상의 사건을 기록 대상으로 삼을 때 그것들이 객체화되는 문제를 비판하며, 그 대안을 연구한다. 작업물은 관찰 보고서와 실험 공간의 형태로 제작되며, 인간–비인간, 인간–인간, 물건–물건 간의 공간적·기능적 관계를 재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신내 유지원은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교 MFA Fine Art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했다. 개인전 ⟪집안일들: 어떻게 그것들과 살 것인가⟫ (서울, 2025), ⟪Doxie Pipey⟫ (런던, 2025), ⟪Kiwi & Yeonsinnae⟫ (서울, 2021)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런던과 서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사슴, 아무데도 없는 형상 (2018)”과 “Collecting Apocalypse (2021)”를 출판했다.

Instagram: @yeonsin_nae
Website: https://www.yeonsinnae.com

출판물 소개

동명의 전시와 함께 집필한 「집안일들: 어떻게 그것들과 살 것인가」는 집 안의 물건들과 유지원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네 개의 프로젝트 결과 보고서다. 서재, 욕실, 침실, 주방에서 생활을 함께 구성하는 물건(개체)들을 사용이나 지배의 대상이 아닌, 협업의 상대로 바라볼 수 있는지를 탐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보고서는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시, 소논문, 에세이, 레시피 형식을 빌려 작성되었으며, 비인간 개체를 둘러싼 여러 이론이 일상 물건과 생활 속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천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이론인지 시험하는 실험이다.

“우리의 조직 체계에는 물건의 관점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불보는 투표할 수 없고, 프린터는 소득을 벌 수 없다. 애초에 이불보에게 투표권을 준다는 발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투표와 이를 통한 정부 형태는 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불보에게 투표권을 주려는 시도는, 인간적 특성을 전혀 갖지 않는 물건에 이를 억지로 우스꽝스럽게 덧입히는 일에 불과하다.”
– 나다니엘 트로스트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