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빛
출판물 정보
필자: 이주연
디자인: 김경호
편집: 양현모
쪽수: 56p
후원: 서울문화재단
발행연도: 2019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흐릿함과 뚜렷함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회화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2019년 쇼앤텔 공간에서 첫 개인전 <검은색빛>을 전시했습니다. 당시 어둠 속 흐릿한 톤의 변화를 그리며 잃어버린 어둠의 가치와 그것이 선사하는 느린 시간과 사색을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이후에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 기획한 <제3의 과제전>(2019)에 참여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도시에서 사라진 별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인공별을 주제로 멜랑꼴리(melancholy)를 풀어내는 회화 설치작업을 했습니다. 그 후에는 온그라운드에서 최새미 작가와 진행한 2인 전 <실명 세계>(2019)에서는 실명의 상태의 가능성을 되짚어보며 ‘잘 보이지 않음’에 대한 검은색 회화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에는 흐릿함을 ‘빈 공간’과 연결해 아트스페이스 영에서 추상을 그리는 이희준 작가와 함께 <balance>라는 2인 전을 기획하고 참여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흐릿한 시선이 바라보는 대상에 따라 작업의 주제가 변해왔습니다. 저는 회화를 통해 흐릿함이 다른 것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의 가치가 왜 지금의 사회에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각형을 흐릿하게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별의 감각을 표현하면서 회화의 상상의 영역과 색의 파장 그리고 질감의 가능성을 고찰하고 있습니다.
출판물 소개
2019년 show and tell에서 진행한 개인전 <검은색빛>의 도록이다. 책에는 밤 산책을 하며 그린 풍경화부터 어둠 속에 자리 잡은 정물과 인간을 그린 회화로 구성되어 있다. 회화의 미묘한 톤 변화를 이용하여 어둠의 감각을 드러내고자 했으며 밝은 도시의 삶에서 잃어버린 어둠의 시간을 ‘잘 보이지 않음’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이 검은 회화들은 결핍된 어둠에 대한 징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