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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벗 라디언트

출판물 정보

《선셋 벗 라디언트》
2023.7.7. — 7.27. Tue — Sun, 11AM — 8PM
프레임성수(서울특별시 성동구 성덕정15길 2-19)
기획 및 편집: 김맑음
참여 작가: 배제의 미학(슐트 터르 보흐 & 마크 얀 반 테린겐), 임노식, 임의그룹(김승현 & 정찬일), 황효덕,
필자: 김강(작가), 배윤경(건축 칼럼니스트), 남은혜(독립기획자)
그래픽 디자인: 장원호
공간 조성: 염철호
번역: 이정은, 김맑음
사진: 배한솔
주최, 주관: 김맑음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3년도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전시 《선셋 벗 라디언트(Sunset but Radiant)》는 ‘빛나는 도시(La ville radieuse; The Radiant City)’의 조명을 끄는 것에서 시작한다. 르 코르뷔지에가 당시 1930년 대도시 파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안한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가지고 있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었다. 한국 도시에서 이는 아파트와 같은 형태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의 이상은 그곳에서 찾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전시는 자본주의의 빛을 끄고, 외피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그 생각을 쫓아본다. 또한 근방에 데이비즈 치퍼필드의 재건축 건물이 들어서는 전시 공간 ‘프레임성수’의 위치적 상황을 겹쳐보면서, 작가들의 작업 과정과 도시의 발전 과정을 통해 다시금 이상적인 개발은 무엇이었는지 반문해본다.

배제의 미학(슐트 터르 보흐 & 마크 얀 반 테린겐)

배제의 미학은 구글 스트리트뷰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대규모 이미지 아카이브에서 등장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미학적 양식을 탐구하고, 이를 분석하기 위해 컴퓨터 시각 기술과 머신 러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디자인 리서치 프로젝트이다. 슐트 터르 보흐는 암스테르담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디자이너로, 그의 리서치 작업은 도시의 변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자인, 픽션, 기술을 활용하여 그는 잊혀진 역사, 사회 발전, 혹은 대안적 현실까지 도시 맥락에 있는 감춰진 레이어를 드러낸다. 도시 발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반영하면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배제의 미학에는 토마스 스미츠, 멜빈 위버스, 마크 얀 반 테린겐, 슐트 터르 보흐가 함께 활동한다. www.aestheticsofexclusion.com

임노식

임노식은 일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회화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여러 가지 경로로 탐색한다. 그 과정이 감각과 기억에서 실존하는 이야기와 회화의 충돌로 인해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믿는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 본래의 기억에 다시 접근하는 그 자체를 모색한다. 개인전 《Deep Line》(금호미술관, 2023), 《긴이야기Unfolded》(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23)를 개최하였고, 그룹전 《히스테리아: 동시대 리얼리즘 회화》(일민미술관, 2023), 《캐스트》(d/p, 20201), 《홀로 작동하지 않는 것들》(아마도예술공간, 2020)에 참여하였다.

임의그룹(김승현 & 정찬일)

임의그룹은 입체·설치 작가 김승현과 퍼포먼스 연출가 정찬일을 축으로 작품 기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협업
집단이다. 입체적 요소와 퍼포먼스를 결합해 전시와 공연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들을 실험하고 있다. 개인전 《유척추동물》(아트플러그 연수, 2022), 단체전 《새로운 지구행성으로의 이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2관, 2021) 등에 참여하였다.

황효덕

황효덕은 비가시적 상태들을 감각할 수 있는 장면으로 치환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고체 액체 기체와 같이 현실의 표면을 구성하는 물질들을 재료로 사용하며 입체, 영상, 설치 작업으로 만든다. 이러한 물리적 조합들로 만들어지는 것들의 감각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전시로 개인전 《황소를 탄 지구인》(공간:루트, 2022), 《현자의 돌》(문래예술공장, 2022), 《지형일 뿐인데》(ONE ROOM, 2021) 등이 있다.

김강

김강은 도시공간질서의 구성 및 재구성을 탐구하며, 스쾃의 실천과 연구를 통해 가시화한다. 스쾃은 분할의 질서사회에서 삶과 예술의 실험, 기존 질서에 대한 ‘재구축과 해방’을 동시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공간이며, 미학적이며 정치적인 개념이다. 박사논문으로 「스쾃의 미학: 헤테로토피아와 정치」(2022)가 있으며, 『삶과 예술의 실험실 스쾃』(서울:
문화과학, 2008)을 한국과 일본에서 출간했다. 또한 〈오아시스프로젝트〉(2003-2007), 〈스쾃 투어프로젝트〉, 옥상 미술관 프로젝트 〈도시는 우리의 것이다〉(2009)를 포함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예술가로서 《당신은 나의 태양: 동시대 한국미술을 위한 성찰적 노트》(토탈미술관, 2004), 《Deforme》(칠레국립미술관) 등에 참여했고 프랑스, 남미, 아시아 등에서 국제적인 작품 활동과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배윤경

배윤경은 연세대학교와 네덜란드의 베를라헤 인스티튜트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건축 설계와 이론을 강의하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다. 건축적 재현과 원근법에 관한 담론을 중심으로 공간의 생성과 수용 방식을 이해하고자 한다. 저서로는 『암스테르담 건축 기행』(2011), 『어린이를 위한 유쾌한 세계 건축 여행』(2012)이 있으며, 공저로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건설 과정을 기록한 『New Beauty Space』(2021), 현대카드가 지난 20년간 펼쳤던 공간
프로젝트의 과정과 의도를 담은 『The Way We Build』(2021)가 있다.

남은혜

시각예술 안과 밖에서 활동하며 겉보다는 이면에 놓인 잊혀진 사안들, 벌어진 틈 사이로 보이는 새로운 서사에 관심이 있다. 특히 이 서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직조되었을 때 드러나는 비선형성, 우연, 불일치, 사후적재구성, 무관함과 같이 인과관계나 주어진 의미를 이탈하여 떠도는 공백의 상태를 연구하고자 한다. IMA크리틱스(2022), 서교예술실험센터 공성장형 예술실험지원 〈링크〉 ‘비평’ 부문(2021)과 2020아고라: 서교크리틱스(2020)에 선정되어 활동하면서 다양한 비평적 글쓰기를 실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