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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Type-Lighter

출판물 정보

기획: 김맑음
작가: 강재원, 김은솔, 신미정, 정재희
라이터: 김태휘(미술비평), 우정아(미술사학자), 심너울(SF소설가), 김맑음(독립 큐레이터)
편집: 김맑음
그래픽 디자인: 한만오
사진 촬영: 박승만
자문: 김정연
발행처: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
총괄운영: 이소영
발행연도: 2022
주최, 주관 : 포항시,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포항

*본 도록은 2021 꿈틀로 SPACE298의 운영방향 정립을 위한 기획전시의 결과물 입니다.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강재원: 미래의 조각에 관심이 있다. 3D 프로그램 내부 기능들이 현실의 조각을 구성하는 원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디지털 조각 방식에 의해 조형되는 감각’에 관심을 두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은솔: 김은솔은 인간의 삶과 기술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으며 영상, 피지컬 컴퓨팅, 컴퓨테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에 대한 낙관적 또는 비관적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그 경계에서 의미 있는 질문들을 던지고, 기존의 의식구조를 허무는 탈학습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내에서 자신과 물리적 혹은 작업적으로 직접 닿아있는 대상들(역사, 재난, 환경의 키워드)을 한층 더 깊게 관찰하고 상응하는 매체로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미정: 신미정은 고향을 상실한 한 개인이 장소와 맺는 정서적 연대를 이미지를 통해 관조한다. 특히 경제 이주나 주방, 피난 등 외부의 거대한 힘에 의해 자신의 장소를 상실한 사람들과 그들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물리적 혹은 정신적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4년 문래동의 버려진 공장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의 지방 도시인 익산(2015), 속초(2016)
대전(2017/2019), 울산(2018), 서울(2020)에서 작업한 바 있다.

정재희: 정재희는 다양한 사물 중 전자제품을 주재료로 삼아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그에게 전자제품은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용기술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나 구조를 반영하는 중요한 사물이다. 이런 전자제품의 형태와 질감, 물리적 기능, 탑재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기존의 효용성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해석해서 작업화한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이상한 계절》
(경기도미술관, 2019)이 있으며, MMCA 고양레지던시(2021)에 입주했다.

김맑음: 건축도시공간에 관심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예술학과 건축공간예술 융합전공을 함께 공부하였으며, 동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를 수료하였다. 동시대 미술계에서 도시건축 이론과 예술이 서로 접점을 이루면서 생기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기획한 전시로는 《Tdle Type-Lighter》(2021, 대안공간298, 포항), 《PEBBLE SKIPPING: 임노식 개인전》(2020, 보안여관1942, 서울), 《DUMMY LINES: 고경호, 정진욱》(2018, 회전예술, 인천)가 있다.

김태휘: 미술사와 예술학을 전공했다. 종종 전시 보러 다니며 아주 가끔 기획과 비평을 한다. 전시 《역시 내 장년 성지순례기는 잘못됐다.》(2021, 인스턴트루프, 서울)를 기획했고, 안광휘 개인전 《Noise Cancelling》(2019, 사루비아 다방, 서울)의 도록에 비평 「돛과 닻」을 싣었다.

심너울: 2019년 단편 「정적」으로 데뷔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와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등을 출판했다. 현재는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 중이다.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의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오늘, 그림이 말했다』(2018), 『남겨진 자들을 위한 미술』(2015), 공동편서로 Interprering Modernism in Korean Art: Fluidity and Fragmentation (New York: Routledge, 2021) 등이 있다. 조선일보에 칼럼 ‘우정아의 아트스토리’를 연재하고 있다.

출판물 소개

전시 《텔레-타입-라이터 Tele-Type-Lighter》는 문자 기반의 시대에 이르러서 죽은 개념처럼 여겨지는 ‘구전口傳’에서 시작하여, 그 구전을 전자기기 사이를 맴돌고 있는 ‘텔레마틱 구전’으로 다시금 해석한다. 과거와 현재의 구전성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신미정 작가와 김은솔 작가의 작업,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텔레마틱 구전을 이동시키는 라디오 전파에 대한 정재희 작가의 작업, 마지막으로 실향 정보를 위해 2m 높이의 인플레터블 기념비를 세운 강재원 작가의 작업이 있다.
포항에서 열리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3명의 필자(심너울 소설가, 우정 아 미술사학자, 김태휘 미술비평가)는 전시와 맞물려 전시에 관한 5통의 메일을 보낸다. 이들은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의 소설 『화씨 451 Fahrenheit 451』(1955) 말미에 등장하는 스스로 책이 된 사람들과 유사하다. 식자기라는 의미의 tele-type-writer는 여기에서 tele-type-lighter가 된다. 본 전시는 사실상 전시를 시각적으로 보지 않고, 텍스트로 그것이 전달될 것인지, 그것이 과연 전시를 적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까지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