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출판물 정보
기획: 박이슬
작가: 김영은, 남화연, 문지호, 이희경
필진: 박이슬, 신예슬, 지소형, 조윤정
디자인: 슈퍼샐러드스터프
사진: 하이고마 스튜디오
인쇄: 인타임
쪽수: 64
발행연도: 2025
발행처: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참여 작가 소개
김영은 YoungEun Kim
소리와 청취를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산물 및 실천으로 간주하여 비디오 및 사운드 작업 등으로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소리와 청취가 특정 역사적 맥락 안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기술적으로 발전되는지, 그리고 청취가 지식 생산과 탈식민화 과정에서 어떤 가능성을 제공하는지를 탐구한다. 개인전 《소리의 틀》(송은, 2022), 《소리의 뼈》(Visitor Welcome Center, 2019) 등을 개최했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2024), 단체전 《Beyond the Crest》(M+ 미술관, 2023) 등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후원작가 4인에 선정되었고, 2026 ACC 미래상, 제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남화연 Hwayeon Nam
존재의 유한함과 시간의 신비에 줄곧 사로잡힌다. 인간과 자연, 역사 등 서로 다른 리듬과 주기를 경유하며, 기록된 시간이 현재에 새롭게 도래하는 사건으로 이행하는 현상을 탐구한다. 2012년 이래 근대 무용가 최승희(1911-1969)가 남긴 작품 자료와 행적을 잇는 다년간의 리서치를 진행했으며, 이는 퍼포먼스와 퍼포먼스 아카이브의 모순적 관계성 및 다성적 역사 쓰기로 확장되었다. 개인전 《가브리엘》(아뜰리에 에르메스, 2023), 《마음의 흐름》(아트선재센터, 2020), 《시간의 기술》(아르코미술관, 2015) 등을 개최했고, 단체전 《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국립현대미술관, 2023), 《아이러니&아이디얼리즘》(경기도미술관, 2017) 등에 참여했다. 2024년 일우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2019년에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다.
문지호 Geo Moon
작가, 문학/미디어 연구자, 번역가, 인디 듀오 펠트felt의 멤버이다. 계보와 장래성이 없는 방식(praxis)들을 기억(발명) 하는 일, 전자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적 작업과 연구, 간-주변적 세계를 통한 탈식민지적 우정을 상상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적 디아스포라, 학제 간 퀴어한 (스)킨십(disciplinship)과 같은 개념을 통해 세계관, 시간성, 장르, 인터페이스를 이해하고자 한다. 비-원어민적 매체 실천의 일환으로 『아문』(SAND, 2024), 『AB4V』(Zoetic Press, 2024), 『Mysterious Times』(The Park, 2024) 등을 출판했다. 전시 《포킹룸 2023: 아드레날린 프롬프트》(탈영역우정국, 2023), 《층계참》(아르코미술관, 2024)과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 Uberbau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이희경 Heekyung Lee
한국 사회에 정주 중인 아시아 이주민들의 삶과 배경을 리서치 하며 영상과 드로잉 등을 매체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개인의 미시사에 잠재된 문화, 역사적 배경과 도착지의 여러 사회적 레이어로 형성되는 이주 여성의 다층적인 정체성의 구현 방식에 주목한다. 글로벌 자본 체인망을 타고 이동하는 이들이 자신을 재구성하기 위해 실천하는 일상의 현실과 여전히 유효한 아시아의 식민 근대의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공동체의 미래에 질문한다. 개인전 《둥글지 않은》(더레퍼런스, 2023), 《너의 이름을 부를 때》(보안여관, 2022), 《깊고 고른 양질의 숨》(테미창작센터, 2020), 《Next Door》(쇼앤텔, 2020) 등을 개최했고, 단체전 《궤적을 연결하는 점들》(고양시립 아람미술관, 2024), 《침묵의 도면》(임시공간, 2023), 《프리뷰》(테미예술창작센터, 2020) 등에 참여했다.
필자 소개
박이슬 Yiseul Park
큐레이터학을 공부하고, 서울 중심부를 벗어난 다양한 지역 미술계의 흐름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예술적·제도적 실험들을 관찰해왔다. 비가시적 실천의 아카이빙 가능성과, 그것이 전시라는 일시적인 매체 안에서 파생시키는 미학적·정치적 함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시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갤러리 꽃누리, 2025), 《침묵의 도면》(임시공간, 2023)과 책 『단서들』(임시프레스, 2024)을 기획했다.
신예슬 Yeasul Shin
비평가. 음악학을 공부했고 음악과 소리에 관한 글을 쓴다. 음악이 아닌 소리, 소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소리,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들과 그 소리를 만드는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지소형 JI SO HYEONG
동시대 현안에 대해 하고 싶고, 해야 할 말이 많지만 직설하기보다는 미술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큐레이터학을 전공했고, 예술학 석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전시 공간 상업화랑에서 기획자로 활동했고, 『세마 코랄』 〈코랄 읽기 모임〉 2기에 참여하였다. 기획한 전시로는 《데이터 진공과 디지털 아노미》(H.ART1, 2024), 《내일은 우리가 떨어져 걷는다 해도》(온수공간, 2023) 등이 있다.
조윤정 Cho Yoonjeong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소품에 관심이 많아, 여행을 할 때에도 음식이나 휴식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탐방하는데 더 큰 흥미를 느낀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우리 지역의 공간을 어떤 문화예술로 채워갈지 고민하는 일로 연결되어 현재 부평구문화재단의 전시 사업을 담당하며, 그 고민을 실천하고 있다.
출판물 소개
우리는 어디에서 어떤 음악을 듣게 될까? 그리고 마침내, 어떤 ‘노래’를 부르게 될까? ‘음악도시’ 부평에서 열린 전시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의 도록은, 책장 혹은 보면대에 올려두고 언제나 180도 펼쳐 연주할 수 있는 형태의 악보집으로 제작되었다. 우리/세상에게 음악이 갖는 의미를 다시 돌아보도록 하는 서문과 함께 전시의 전과 후, 안과 밖을 오가며 들려온 소리에 대한 단상을 담은 신예슬 음악비평가의 글을 실었다. 더불어 전시의 ‘배리어 컨셔스(Barrier-Conscious)’ 요소를 처음 고민하고 준비하며 마주하게 된 사람들의 단상과 쉬운 글 서문을 부록으로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