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Up
출판물 정보
작가 : 박이재
글 : 문소영
사진 : 양이언
설치 : 문아트서울
출판 : 윌링앤딜링 출판
인쇄 : 팩토리비인쇄그룹
페이지 : 136p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발행연도 : 2026년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박이재(b.1990)는 시각적 대상에 부여되는 암묵적 위계를 인지하고 무비판적으로 학습된 ‘바라보기’의 방식에 끊임없이 반문한다. <하자> 시리즈부터 일관되게 이어져 온 이러한 태도는 현재의 <Blow-Up>작업으로 확장되어, 현대 시각 환경을 통제하는 기계적 잣대에 대한 거리두기를 자처한다. 효율과 목적성이라는 프레임에 의해 배제된 주변부의 파편들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캔버스의 중심에 안착시키는 작업을 통해, 단순히 잉여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비인간적인 응시로 직조된 매끄러운 세계의 이면을 들추고 인간 고유의 주체적 응시를 회복하고자 한다.
Instagram : @eee_jae_
Website : https://www.eeejae.kr/
본 출판물은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작된 개인전 《BLOW UP》의 공식 전시 도록이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진행된 전시의 현장 아카이빙을 목적으로 전시가 끝난 후인 2026년 8월에 발행되었다. 전시서문과 작업 노트, 공간 설치 전경, 작품 세부 이미지, 작가 이력 등을 엮어 전시의 전체적인 구성을 책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편집되었다.
“본 것이 중심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중심이라고 여겨지는 것만 보게 되는 것일까? … 그렇기에 기계적 사유의 세계에서 우연과 낯섦은 작동하지 않는다. 박이재는 이러한 기계적 사유의 맹점을 파고든다. 스냅사진이나 푸티지를 확대하고, 일부를 취한다. 취해지는 대부분은 주요 피사체로 여겨지는 형체들의 바깥 어딘가에 존재하는 이미지이다. 작가가 ’주변부‘라고 분류하는 이 이미지들은, 단순히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던 사소한 부분이라기보다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디지털 이미지의 기계적 논리 아래 배경이나 얼룩(노이즈)으로 판단되어 밀려난 부분을 말한다. 요리를 할 때 다듬어져 나가는 야채의 자투리나, 커터 밖으로 잘려 나간 쿠키 도우처럼 중요도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히 정보의 일부이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는 부분들이다. 원본이 무엇이었는지, 풍경의 어느 지점이었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의미를 잃었다기보다는, 잘게 파편화되어 위계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이미지로서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
– Engineered Nostalgia 서문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