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진로를 돌리자
출판물 정보
기획 및 디자인 : 김민훈
필자: 김민훈, 손민애, 이혜연, 권영인, 황예봄, 조유진, 이승민
쪽수: 17
발행: Animation Studio
발행연도: 2025
도움: 건국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갈래갈래>展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북북서로 진로를 돌리자(Toward North by Northwest)의 기획은 건국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의 학부 졸업전시회 작품 연구 과목 중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개별 에세이, 비평 텍스트 작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약 1년 가까이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쓰여진 텍스트들을 짧게 다듬어 한 데 모아내었습니다. 그 러므로, 애니메이션의 제작의 체험 과정 속에서 각자가 포획한 다양한 생각과 뜻들을 읽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학교가 위치한 충주에서 서울 도로원표인 광화문광장 중앙까지의 거리는 북서쪽으로 약 133km, 직선 상의 거리는 107km에 달합니다. 이러한 지리적 좌표에 따라 계산된 방향과 거리를 참고하여 이 기획의 제목을 정한 것 이기에,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60)와의 연관성은 사실 없습니다. 그렇다고『북북서로 진로를 돌리자』라는 제목이 함축하는 바는 결코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분의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충주에서 서울로 ‘상경’하게 됩니다.(혹은 돌아가거나) 이는 단순한 위치와 공간의 변화가 아닌, 디자이너 로서 그리고 창작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선언과도 같은 하나의 사건입니다. 쉼 없이 1년 간 졸업 작품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그 과정의 끝에는 어쩔 수 없이 ‘서울’이 있는게 현실입니다. 서울은 ‘먹고사니즘’을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 조건을 표상하며, 이곳으로 방향을 튼다는 것은 그 조건을 인식한 채 삶의 국면을 전환하는 하나의 선택에 다름 아닙니다. 즉, 어떤 곳으로 향하는 걸음에 담긴 마음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에 대해 솔직해지는 반성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이 텍스트들이 궁극적으로 담고자 하는 것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 리가 살피지 못했던 시간들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입니다. 이로써 결국 우리가 그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닌, 현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 속에 ‘그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을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하며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