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드미 바나나
출판물 정보
필자: 박성환, 하박국
디자인: 일상의 실천
편집: 아마도예술공간
쪽수: 38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행연도: 2022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드미드미 바나나(이하 DDB)는 다이애나(Dr, V), 데미 무엇(V, KB, G), 데미트리(B)로 구성된 밴드이다. 80년대 이미지와 사운드를 자양분으로 자란 데미 무엇과 다이애나는 2020년 2인조로 결성된 DDB는 이후 5장의 싱글과 2장의 인디 앨범을 발표한다. 이후 베이스 데미트리를 영입하며 발표한 팀의 7번째 싱글 <Mon Blanc>의 후반부 안무가 틱톡에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프로듀서인 판다를 만나게 되고 메이저 1집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드미드미 바나나》는 ‘사실로서의 진실’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이 더 중요해진 탈진실시대에 대한 전시이다. 손선경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생성되는 숏폼 영상과 이미지가 불러오는 이러한 믿음에 대해 반문하며 더 이상 이미지가 본질을 보여줄 수도 진실을 나타낼 수도 없어진 오늘날, 실재의 유무가 아닌, 실재를 향한 믿음을 만드는 상황을 구현하는 것으로 ‘실재의 존재’에서 연원하는 ‘진실’이 아닌 소비되는 콘텐츠로서의 ‘진실’을 비판하고자 하나의 실험을 보여준다.
손선경은 반복적인 리듬이나 움직임, 행위, 또는 일상생활의 반복적인 루틴 등에 관심을 두고, 그래픽 애니메이션 기법을 이용해서 짧은 리듬으로 반복되는 무빙 이미지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작가는 본 전시를 위해 ‘이미지로 이해되는 주체’ 혹은 ‘이미지로 형성되는 주체’로써 작동하는 가상의 밴드 ‘드미드미 바나나(DDB)’를 생성시킨다. DDB는 스스로를 실존 시키기 위해 실제의 음악을 만들고, 실제의 음반을 만들고, 공연을 하기도, 안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는 전시 안에서 음감회 영상, 뮤직비디오, 앨범 티저 영상, 댄스 챌린지, 다양한 인증 영상 등으로 전시되며 실제로 제작한 것(물질)을 영상(비물질)에 가둠으로써 우리 앞에 있는 것들이 사실인지를 혼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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