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무엇을 보는가 What I See
출판물 정보
2020년 9월에 포항에서 열린 권군 작가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난, 무엇을 보는가》의 도록
글: 김남수, 이승목
디자인:고지영
사진:이강희
후원: 텀블벅 71명의 후원자
발행처: 인디펍
쪽수:80쪽
발행연도:2020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권군은 도자와 페인팅을 통하여 여신신화-세계관을 온전한 자신의 언어로 구축해 나아가고 있다.《난, 무엇을 보는가》(2020, 청포도다방&꿈틀갤러리), 《빼앗긴 시간은 온다》 (2021, 보안여관), 《세오녀의 일월안》(2021, 포항시립중앙아트홀) 《July Euphoria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2021, 프로젝트스페이스영등포) 에서 그 만의 독특한 신화적 체험의 서사를 만나볼 수 있다.
권군은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6 년 독일 슈테델슐레, 토비아스 레베르거 클래스를 수학하였다. 2016 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JeanClaudeMaier 에서의 첫 개인전 《Resonating Room》을 시작으로 5 번째 개인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2020 년《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8 년 《장르 알레고리-조각적》 (토탈미술관), 2017 년 《조각스카웃》, (탈영역우정국)에 조각스카웃의 멤버로 참여하였고 그 외 2017 년 《신기루 웨이브》 (인터랙션서울) 등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출판물 소개
권군(Koon Kwon)의 개인전《 난, 무엇을 보는가》(2020.9.22-10.8 청포도다방 &꿈틀갤러리) 전시 도록이다. 김남수 필자의 <새로운 태양신화와 그 볕의 에너지로부터, 변화의 원천>와 이승목 필자의 <가짜들의 구원자> 그리고 권군작가의 인터뷰, 전시 전경, 작품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난, 무엇을 보는가’의 ‘난’은 ‘나는’이라는 뜻과 ‘난초’ 의 ‘난’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들어있다. 난초의 난의 한자를 어원을 풀 초[草] + 문 문[門] + 동녘 동[東] = 난초 란[蘭]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뜻은 풀은 풀인데 창문 가까이 동쪽에서 비추는 빛을 봐야 사는 풀이라는 뜻이다. 바로 아침 햇살을 비추면 꽃을 피운다는 아주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쪽의 햇살은 군자의 맑은 정신을 뜻하며 난초는 그런 생명력을 대표하는 식물로 선비들의 묵화로 그려지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이 동해에서 떠오르는 햇살을 받으며 꽃을 피우는 난초를 전시에서 또 다른 주체로 놓아 보았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해에서 뜨는 해,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을 쭉 날다가 대서양의 품으로 잠드는 해를 보는 ‘난’과 난초의 ‘난’이 같지만, 또 다르게 묶였다 풀어지면서 전시 속에서 등장한다. 이는 내가 해 혹은 난초 등 살아있는 것들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의식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전시 ‘난, 무엇을 보는가’는 ‘나는’이자 ‘난초’인 ‘난’이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야기 속에는 ‘난’이 그렇게 바라보게 된 사건, 바라보는 대상, 그리고 그 대상이 바라본 ‘난’들이 등장한다. (작가 인터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