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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산책

출판물 정보

박미라 <검은산책 Walk in the dark> 개인전 도록

필자 : 신철규, 김신식
디자인 : 최재훈
사진: 조영하, 정정호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발행일 : 2020.04.17
발행처 : 모람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박미라는 도시의 산책자가 되어 주변을 산책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검은 그림자들을 들추어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타인들과 다른 목적의 산책(‘빈둥거린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을 통해 그가 살고 있는 도시의 작은 틈새의 변화를 감지하고 조사한다. 주로 검은색의 재료를 사용해 평면이나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는데 겹겹이 쌓인 여러 층위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시선으로 파헤친다. 검은색 풍경은 빈 공간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많은 의미와 이야기들이 꽉 채워진 공간을 상징한다. 따라서 색을 뺀다는 것은 비워 놓는 것임과 동시에 공간을 채우는 것이기도 하다. 확고한 극단을 내포하고 있는 검은색으로 일상의 이면에 숨겨진 틈을 그려내고 채워나가며 도시의 산책자가 된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퀀텀점프 릴레이 2인전: 밤물결 >과 <A-Lounge 갤러리, 검은 산책>를 포함한 5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경기천년 도큐페스타 (경기 아카이브_지금,)>,<신한갤러리 역삼, 3인의 목격자>,<예술의 전당,코리아 투모로우 2013>, <고양 아람미술관, 신화와 전설>,<두산갤러리, 동방의 요괴들 선정작가전>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입주해 있다.

https://flaneurmira.tumblr.com
https://www.instagram.com/flaneur_mira

출판물 소개

2020년 에이라운지 갤러리에서 열린 박미라 개인전 검은 산책 Walk in the dark의 도록입니다.

‘검은 산책’ 시리즈는 도시를 산책하던 중 발견하게 된 구멍이 가진 다양한 의미들, 예를 들어 상실감, 욕망, 슬픔, 공포, 의구심, 우울, 관음 등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린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구멍이라는 상징과 은유로 표현한다.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개인의 소외된 감정에 주목하며 사회 안에서 정해진 역할들과 관계 속에서 노출되는 ‘취약성’과 예민함에 조금 더 집중해 작업을 이어 나간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진행 중인 물질적 표면 제작과 함께 취약성으로 상징되는 표면에 대한 이야기를 잇대어 작업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