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가 죽으러 가는 곳
출판물 정보
작가: 김연진, 주현욱
글: 김나연, 윤하린, 오지은
기획과 편집: 김나연
사진: 송석우
주관: 공-원
발행일: 2025년 4월 7일
페이지 수: 57쪽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2024년 8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공-원에서 열린 김연진과 주현욱의 2인전《에코가 죽으러 가는 곳》의 후도록이다. 2024년 ‘공-원 오픈’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획 전시로 해당 도록에서는 전시를 둘러싼 여러 사람의 말 과 글, 혹은 진술과 토크와 리뷰를 묶었다.
작가 소개
김연진은 여성의 생식과 관련된 신체 부위 (나팔관, 자궁, 난소 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Oval fantasy>, <구더기와 알> 등의 작업을 통해 여성의 신체, 생식,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문화적 역할에 대하여 동시대 미술에서 여성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성의 생식과 신체에 대한 사회적 규정과 기대가 그들의 존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이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사회 구조와 역할 속에서 강요된 가치와 기대를 넘어, 여성의 신체와 생식에 관하여 각자가 겪고 있는 내면의 갈등과 혼란을 드러내고자 한다.
주현욱은 드로잉,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만화, 설치 작품을 만든다.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사물들을 영원한 상태로 보존하는 다양한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보존 기술의 역사가 데이터센터나 CPU 쿨러와 같은 하이 테크놀로지에서부터 동상, 기념비, 구 동구권의 냉동 시신 보존술과 같은 로우 테크놀로지는 물론이고, 미라, 발효, 장독, 석빙고와 같은 고대의 테크놀로지에까지 링크된다고 망상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에어컨과 냉동실에 사용되는 냉각 기술을 배우는 중이며, 공조냉동기계 기능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5년 6월 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동관에 냉매를 순환시키는 기술을 익혀 상온에서도 녹지 않는 얼음 조각을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기획자 소개
김나연은 미술이론을 공부하며, 시각문화 리서치를 기반으로 동아시아 도시의 공적 장소와 조경, 그리고 그 안에서 몸과 생애가 디자인되어 온 방식을 탐구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계 모델부터 지어나가는 기획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