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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림

출판물 정보

필자: 임수영, 허경
번역: 콜린무엣, 박초민
디자인/편집: 찬다프레스
쪽수: 68p
후원: 학고재, 뮤지엄 호두,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발행처: 찬다프레스
발행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김은정은 회화, 판화, 도자, 편집디자인을 통해, 경험하거나 목격한 환경 속 질서의 균열을 탐구한다. 주로 회화 작업을 하지만, 동시에 리서치를 이어오고 있다. 서식지를 둘러싼 관계와 그 속의 개인이 경험하는 거대하거나 사소한 사건을 그림일기로 기록한다. 개인전 《말, 그림》(2025, 학고재), 《뜻과 시작》(2024, 금고갤러리), 《매일매일( )》(2022, 학고재), 《가장 희미한 해》(2021,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홈커밍》(2019), 《연기나는 사람》(2018, 에이라운지)이 있다. 단체전 《회화, 교체된 시대의 흔적》(2025, 뮤지엄 호두), 《세상에 모든 드로잉 in 천안》(2025, 뮤지엄 호두), 《산세리프 섬》(2024, 오브), 《블루》(2023, CDA), 《살갗들》(2022, 학고재), 《구름의 일각》(2020, 공간서울), 《일현 트래블 그랜트》(2017), 《멘토멘티》(2017), 《낯선 이웃들》(2016, 북서울미술관) 등이 있다. 2016년부터 ‘찬다프레스’를 운영하며 작업의 부산물을 소규모 출판으로 확장하고 있다.

www.kim-eun-jeong.com

출판물 소개

학고재에서 10월 2일(목)부터 11월 8일(토)까지 열린 김은정의 개인전 《말, 그림》을 위한 도록. 전시에 걸린 회화 작품 37 점 외에도 걸리지 않은 작업들을 지면에 선보인다. 김은정은 언어로는 끝내 발화되지 못하고, 그림으로도 온전히 포착되지 않는 미묘한 지점을 탐구한다. 감각과 사유, 상상과 정서를 회화라는 매체에 담아내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그의 회화는 고정된 형상이나 단일한 서사로 환원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겹쳐지고 확장되는 과정 자체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과정적 성격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언어와 감각, 현실과 상상 사이의 틈을 어떻게 드러내고 사유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작가는 삶에 밀착한 증언은 안전하지 않으므로 환상적 정황으로 현재를 진단한다. 물과 연기, 구름, 숲은 불확실함을 나타내며 시·공간을 포개고 색과 크기를 바꿔 익숙한 풍경을 낯설게 한다. 동시대의 정동을 포착하기 위해 회화, 판화, 종이 만화, 편집디자인 나아가 독립 출판의 문법을 사용한다. 이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띤다. 주로 회화작업을 하는데 그리기는 피부 바깥 다양한 존재들의 시공간에 접근하려는 시도다. 부러진 가지, 주변인, 날씨, 동식물에 빗대어 변화하는 환경 속 정서나 관계를 은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