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중간 vol.1

팀 소개

중간지점은 4명의 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아티스트 런 스페이스이다. 을지로에 위치한 정방형의 공간이며, 주로 시각예술의 범주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중간적 상태에 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간적 상태란, 작가와 작업과 공간 사이의 여러 지점들 그리고 시각예술 안에서 장르 사이의 경계 등을 말한다. 작가의 작업이 이미 완벽한 상태로 만들어진 채 공간에 놓여지는 방식의 전시가 아닌, 중간지점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작업이 같이 맞물려 의미를 만들어가는 전시를 만들고자 한다. 주로 청년작가들이 여러 가지 작업을 실험해 보는 기회의 장으로써 작용하거나, 기존의 작업을 새로운 의미로 확장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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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ganjijeom

출판물 소개

「중간 중간 vol.1」의 표지 이미지는 2019년 8월 오퍼센트에서 진행했던 <땅따먹기 ‘4’P : back and forth again>의 홍보물입니다. 동서남북은 색종이의 각 모서리를 사각형의 중앙을 향해 접기를 두 번 반복하면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형태의 놀이입니다. 각기 다른 곳을 향해있던 꼭짓점들이 하나의 지점으로 모이며 만들어낸 네 개의 구역이 서로 부딪히며 발생하는 시끌벅적함은 중간지점의 운영방식과 참 닮아있습니다. 중간 중간, 틈과 틈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들의 작용으로 서로 닿아 마모되고 또 그 몸집을 달리하며 하나의 중간지점을 찾아 나갑니다.

「중간 중간」은 중간지점에서 한 해 동안 집중했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시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되돌아보며 중간지점에 잠시 머물다간 작가, 작품 그리고 전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여정 속에서 남겨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중간 중간 vol.1」은 중간지점에서 발행하는 첫 단행본으로, 2018년부터 중간지점에서 진행된 주요 전시와 2020년에 진행된 전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중간지점의 첫 시작이었던 개관전에서부터 두 명의 작가가 서로의 중간지점을 조율해 만들어낸 2인전, 여럿이 모여 개인과 공동에 대한 이야기로 번져나갔던 단체전까지. 하나에서 둘, 둘에서 여럿이 중간지점으로 모이면서 만들어낸 이야기들과 여러 가지 시도들을 담고자 합니다. 중간지점이라는 공간 안에서 혹은 중간지점을 매개로 이루어진 한 해 동안의 만남, 그 만남 사이에서 차곡차곡 쌓인 각기 다른 겹침의 과정들을 한 권의 책으로 포개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