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하는 자리들: 탈중심 예술 실천을 위한 리서치
출판물 정보
필자: 발레리 티 리, 박하은, 송부영, 강민형, 창파
디자인: 김한솔
편집: 발레리 티 리
페이지수: 56p
후원: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발행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발레리 티 리는 한국과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자 기획자이다. 퍼포먼스, 텍스트, 공동체적 실천을 매개로 개인적·집단적 기억이 몸과 언어, 물질에 남기는 흔적을 탐구한다. 자연과 인공,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와 공명을 촉각적 재료와 사변적 서사를 통해 드러낸다. 최근에는 중심과 주변, 지속과 단절이라는 이분법을 가로지르는 예술 실천에 관심을 두고, 보이지 않는 돌봄과 관계의 노동, 느려지거나 멈추는 시간의 감각을 다루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참여 전시로는 개인전 《우리는 젖은 단어를 담아 집으로 돌아왔다》(2025, 예술 공간 [:틈]), 《9개의 길들여진 꼬리와 이야기들》(2024, 스페이스 위버멘쉬), 이인전 《Glossary for the Wild Tongues》(2023, Atletika) 등이 있다.
https://valerieteelee.cargo.site/
『교차하는 자리들: 탈중심 예술 실천을 위한 리서치』는 탈중심적 예술 실천을 둘러싼 조건과 모순, 그리고 보이지 않는 노동을 기획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기록한다. 지역을 고정된 장소가 아닌 교차하는 관계와 시간의 장으로 바라보며, 중심과 주변, 지속과 불가능성, 로컬과 글로벌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는 실천의 리듬을 탐색한다. 이 책은 탈중심을 단순한 지역 이동이나 공간적 분산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서구 중심·자본 중심·인간 중심의 사고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태도이자 감각의 전환으로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 위에서 ‘경계인의 시선’을 리서치의 렌즈로 삼아, 완전히 귀속되지 않은 위치에서 발생하는 어긋남과 균열을 사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