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고스트 프레임

출판물 정보

필자: 장한길, 오용재
디자인: 마카다미아 오
편집: 마카다미아 오
쪽수: 41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행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일상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적 요구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개인을 하나의 사회적 단위로 조직하는 동시대 권력의 시각적 전략에 주목한다.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컴퓨터 기반 전자음악, 3D 애니메이션, 컴퓨터 비전 등의 작업을 병행하며, 이들이 새로운 서사 속에서 만나는 접점을
탐색하고 있다.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다원예술 창작지원 쇼케이스 부문에 선정된 『다이빙 미러』에 이어, 2025년 창작산실 부문에 선정되어 『고스트 프레임』전을 선보였으며, 이 과정을 통해 컴퓨터 비전에 의해 새롭게 구축되는 카메라 옵스큐라 공간을 그려보고자 했다. 이 전시는 AI 공학자, 매체 미학자, 프로젝션 매핑·이머시브 사운드·인터랙티브 시스템 엔지니어, 설치 작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동시대 미디어 형식을 탐구하며, 그 속에서 새롭게 규정되어가는 개인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 흥미로운 물음을 던지고자 하며, 관객의 주체적 응답과 자유로운 감흥의 장을 만나고자 한다.

『고스트 프레임』 전시는 컴퓨터 비전으로 재구성된 카메라 옵스큐라 공간을 탐구한다. 관객이 걸으면 영상과 음악은 관객을 따라 움직이고, 걸음을 멈추면 영상과 음악은 관객의 위치를 떠나 새롭게 전개된다. 음악이 8마디에 이를 때만 장면이 전환된다. 관객을 쫓는 Hall1의 이미지는 인간이 더 이상 외부 세계의 관찰자가 아니라, 이미지 속에서 끊임없이 위치를 부여받는 ‘관찰의 대상’임을 암시한다. 이는 카메라 옵스큐라 공간 안에서 달라진 인간의 위상을 드러낸다. 최대 다섯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이 인터랙티브 구성에서 각자의 시점은 서로 겹쳐지고,
누군가 멈추는 순간 개인적 시점은 사라지며 현재를 벗어난 이미지가 재생된다.
전시는 ‘무위(無爲)’를 통한 도약을, 끊임없이 진보하는 시스템 너머로의 이탈을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