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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그라운드

출판물 정보

필자: 류희연
디자인: 서유리
편집: 서유리
페이수: 40P
발행처: 최민영
발행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최민영(b.1991)의 회화는 인간 내면에 남아 있는 원초적 생존 본능을 ‘게임화된 세계’의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최민영은 감정과 행동을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닌, 진화의 층위가 축적된 반응 체계로 이해하며, 싸움과 도피 사이에서 발생하는 본능적 순간을 화면에 포착한다. 화면 속 동물적 형상과 충돌하는 색면은 외부의 적이 아닌, 인간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긴장과 충동의 에너지를 시각화한 것이다. 사냥과 피격, 공격과 방어의 구조를 통해 인간관계와 감정의 역학 또한 하나의 생존 게임처럼 드러난다. 복싱이라는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어브러쉬의 속도감과 타격의 리듬은 그의 회화를 본능과 이성이 맞부딪히는 감각의 무대로 만든다. 최민영의 회화는 결국 인간이 스스로의 내부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생존의 회로를 시뮬레이션하는 시각적 실험이다.

instagram.com/choinninyoung, choinninyoung.cargo.site

출판물 소개

BURNING GROUND는 최민영의 회화 작업을 다시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된 출판물이다. 전시 공간에서 펼쳐졌던 시각적 긴장과 에너지의 흐름을 지면 위로 옮겨, 작품들이 지닌 본능적 감각을 보다 가까이, 그리고 차분히 관찰할 수 있는 형식으로 재배치했다.

최민영의 회화는 인간 내면에 남아 있는 원초적 생존 본능을 ‘게임화된 세계’의 시각 언어로 변환한다. 화면 속 동물적 형상과 충돌하는 색면은 외부의 위협이 아닌, 인간 내부에서 솟아오르는 긴장·충동·감정의 회로를 드러낸다. 복싱이라는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어브러쉬의 속도감과 타격의 리듬은 그의 작품을 본능과 이성이 맞부딪히는 감각의 장면으로 만든다.

이번 출판물은 전시장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장소를 넘어, 관람자가 작품의 표면·호흡·긴장을 다시 음미할 수 있는 두 번째 공간이다. BURNING GROUND가 지닌 생존의 감각과 내면의 열기를 가장 밀도 높은 형태로 기록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