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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아래

출판물 정보

작품: 이유진
작품사진: Preecha Pattara
필자: Ariane Kupferman-Sutthavong, Austin O. Spare and Fredrick Carter
디자인: Pam Virada
영어-태국어 번역: Kanin Srimaneekulroj
페이지수: 44p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발행연도: 2019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이유진은 베를린(2010~2013년)과 뉴욕(2013~2018년)을 거처 2019년 1월 제주도에 정착한 현대 미술가이다. 세계 역사의 헤게모니에 비판적인 그는 가족, 친구, 지인 혹은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작품의 주소재로 삼고 미시사적 관점의 중요성을 부각해왔다. 작품의 최종 형식은 드로잉, 판화, 퍼포먼스, 영상,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 및 기획 등 프로젝트에 따라 변모하며 네러티브와 개념 미술의 접점에서 멀티미디어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로 이주하면서 작가는 자본주의 속 현대미술의 끝없는 생산과 소비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관계 미학(relational aesthetic)의 연장 선상에서 현대미술의 새로운 의미와 가능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오스틴 오스만 스페어(Austin Osman Spare)는 18세기 후반 산업 혁명으로 유럽의 정치 사회 경제 그리고 환경이 급변했던 시대에 태어난 화가이자 오컬티스트(occultist) 즉 마법사다. 오컬티스트는 현실을 잠재의식(망각), 의지와 능력, 주술, 그리고 특히 이미지화(시길)를 통해 조종할 수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간주했는데 화가였던 스페어는 ‘자동 그림(automatic drawing)’을 오컬트를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간주하였다. 그는 그러한 믿음을 삶에서 실천했을 뿐 아니라 많은 글과 그림으로 남겼고, 비주류이긴 하지만 오늘날까지 ‘카오스 매직(chaos magic)’의 창시자로 추종되고 있다.

태국계 프랑스인 아리안 컵퍼만-수타봉(Ariane Kupferman-Sutthavong)은 어려서부터 파리와 방콕을 오가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두 문화 사이에서 자랐다. 태국어, 불어, 그리고 영어에 능통한 그는 2019년 골드스미스 런던 대학교에서 미술과 정치학 석사를 취득한 후 현재 서유럽과 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평론가이자 기획자이다. 그는 태국 특유의 사회 정치적 상황과 현대미술의 국제적 역학 사이에 존재하지만 아직 정립되지 못한 예술적 담론을 태국 현지 현대 미술가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2006년 현대 미술가 Rirkrit Tiravanija에 의해 태국 방콕에 문을 연 갤러리 버(Gallery VER)는 현대 미술과 문화가 어떻게 정의되고 소비되는지를 전시, 행사,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성찰하는 전시공간이다. 특히, 현대미술에서 개념 미술의 위치와 역할을 중심에 두고 예술가 및 기획자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지지해왔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현대미술의 생산과 보급 체계를 탐구하고 현대미술과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jejuanarchist @vergallery @arianekupf

출판물 소개

<무지개 아래>는 현대 미술가 이유진의 일곱 번째 개인전 도록이다. 9주 동안 태국에 체류하며 전시 개막 전 현장에서 완성한 벽화 드로잉, 전시기간 내내 7명의 현지 예술가(Dujdao Vadhanapakorn, Nuttapon Sawasdee & Thanaphon Inthong, Oat Montien, Thanachai Ujjin, Uthis Haemamool, and Dusadee Huntrakul) 및 관객과의 호흡을 바탕으로 완성한 두 개의 퍼포먼스 등 전시 과정을 기록한 스케치북 필기, 현장 사진, 참조 문헌과 평론글을 담은 108부 한정판 출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