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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색은 쑥의 뒷면

출판물 정보

필자: 김강리, 김방주, 오웅진
디자인: 프이치 스튜디오
편집: 장우주, 홍혜인
페이지수: 32p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을지로OF
발행연도: 2022년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2022년 7월 9일부터 8월 7일까지 을지로 OF에서 열린 기획전 <은색은 쑥의 뒷면>의 전시 후도록. 오웅진의 전시 서문, 김강리와 김방주의 전시 리뷰, 그리고 작품 정보 및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방재현, 이신애, 장우주, 정지수, 홍혜인이 서로 예술가로서의 공통된 태도를 확인하고 이를 전시로 구체화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였다. 다섯 작가는 개별적인 주제와 방식으로 각자의 예술활동을 지속하며 서로 교류해 오고 있었다. 개별적인 작업 활동과 지속적인 교류 속에서 작가들은 서로의 관심 주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떤 태도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 태도라 함은 “스스로와 세계가 불화하는 지점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활을 지속해야하기 때문에, 자신과 세계간의 불화를 이해하여 계속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써 예술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예술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수행하는 과정에서, 즉 불화를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작가들은 해소감을 느끼고 이것은 예술이든 삶이든 계속 이어갈수 있는 동력이 된다.

예술 작업을 수행하는 이러한 공통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방재현은 가족의 정상적인 모습과 그 속에서의 정상적인 젠더 롤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이를 해체, 재조립하고 있다. 이신애는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하며 “이방인”으로 추상화되는 것을 지양하고 한 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가시화하는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 장우주는 오늘날 촘촘하게 연결된 매체 환경 속에서 느끼는 괴리감을 그 매체가 지닌 방법론을 전유하여 가시화해보고 있다. 정지수는 사는 곳이 바뀌면서 겪은 정체성이 재조합되는 경험을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기계나 테크놀로지를 통해 조명하고 있다. 홍혜인인 타인, 물체, 관습 등 생활 속에서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모순적인 상황을 찾고 그 모순을 육체적 수행을 통해 체현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