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잠

작가 소개 

김영현은 연약하지만 질긴 천에 동양화 물감과 호분을 사용해 작업하며, 무의식중에 학습된 것들, 본 적 없는 것에 대한 믿음에 대해 탐구한다. 이전의 작업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식별 가능한 상징적인 도상들을 자주 빌려왔다면 최근에는 좀 더 모호하고 관념적인 형상들로 이해를 바라지 않는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younnghyuun1 , younnghyuun1.com

출판물 소개

<선잠>은 2025년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김리아갤러리에서 열린 김영현의 개인전 후도록입니다. 우리가 보고 믿는 것 사이에 내재되어있는 환상을 깊게 잠들지 못한 몽롱한 선잠의 상태에 빗대어 본 전시입니다. 동양의 전통 재료인 호분의 사용을 높여 보다 창백해진 분위기가 신비함을 자아내지만 동시에 얇고 연약한 천의 물성을 드러내는 여러 시도로 몰입감있는 환영을 깨뜨리는 시도를 했습니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는 새롭게 시도해 본 금속 오브제를 마치 갑옷처럼 설치함으로써 이전에 사용해 온 재료들의 특성과는 정반대되면서도 동시에 맞닿는 감각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도록에는 작가 노트, 전시 전경, 작품의 도판, 전시 서문이자 비평문 <사일런트 듀엣>과 전시 연계프로그램 <무브먼트 인 선잠>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