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m to Palm
출판물 정보
2026 페리지 언폴드
작가: 김윤서, 박민하, 박선호
디렉터: 신승오
기획 글: 모희
그래픽 디자인: 장윤아
번역: glowyglenn
사진: SES
인쇄: 프린트 잇
페이지수: 64p
종이: SC 마닐라 300g, 벡색 모조지 80g
제작연도: 2026. 7. 30.
후원: KH바텍
발행처: KH바텍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페리지갤러리는 35세 이하 젊은 작가에 주목하는 기획전 프로그램 ‘Perigee Unfold’의 2026년 전시로 김윤서, 박민하, 박선호 작가가 참여하는 《Palm to Palm(팜 투 팜)》을 개최한다.
《Palm to Palm》은 환상과도 같은 믿음을 경유해 저마다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기술(technics)에 주목한다. 믿음은 일종의 약속이다. ‘믿는다’는 마음에 담긴 가능성과 단단함은 개인과 집단, 나아가 세계의 구조 속에서 우리의 삶과 사회를 일군다. 전시가 바라보는 리얼리티란 선명히 포착하거나 재현할 수 없는 실재(Real) 대신, 미술이 만들어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서의 리얼리티를 가리킨다. 이처럼 믿음을 매개로 하는 기술은 현실에 닿는 하나의 방식이 된다. 때문에 환상이 마모되지 않도록 지키는 일은 곧 현실을 지키는 일에 다름 아니다. 김윤서, 박민하, 박선호는 엽서와 기계 번역의 오류를 해부하며 먼 시대를 추적하거나, 타인의 빈집을 촬영하며 소유와 점유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고, 별빛을 기록한 유리건판(Glass plate) 사진과 이를 다루었던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각각의 이미지는 끊임없는 이행 속에서, 파편화된 관찰을 통해 저마다의 결손을 끌어안는다.
김윤서 (b. 2001)
김윤서는 해소되지 않는 상실의 경험을 사물이나 장소의 상태와 연결하며 영상 작업을 한다. 이는 역사적 유물론에서 배제된 감각을 발견하고 길어 올리는 과정에서 역으로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중력을 거스르고자 했던 시도, 보고자 하는 욕망이 집중되는 장소, 그것을 실험하기 위해 고안된 구조물 등이 기능을 상실하거나 다른 시간에 이식되고 은폐되는 방식에 주목한다. 영상 매체를 통해 다른 시간대에서만 목격될 수 있는 사건을 하나의 시간 선 안에서 직조하고 사물 간의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 최근에는 사진과 영상이 각각 고정된 시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박민하 (b. 2001)
박민하가 사진 매체에 가지는 태도는 고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 한계가 제안하는 가능성, 언제든 긴장감이 전복될 수 있다는 덫에 대한 기대를 기반으로 풀이한다. 사진은 필름-데이터-프린트-물체로서의 지위를 임시적으로 점유하며 수많은 선택지-반복되는 판단능력을 요구함으로서 박민하에게 가장 재미있는 자리를 내어준다.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는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으로 경험할 수 있는지, 사진이 아닌 채 사진일 수 있는지, 불가능한 것을 향해 헤매는 여정에서 이사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박선호(b. 1993)
박선호는 사적 기억과 수집한 정보, 시각 이미지로 이루어진 꾸러미를 구성한다. 효율과 매끄러움의 논리가 삭제해 온 시간과 이야기를 우회하고 그 과정에서 감지한 윤곽을 비동시적인 매체를 통해 드러낸다.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던 이야기, 은밀하지만 알아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형상화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관람 행위를 설계하여 환대와 몰입 사이의 경험을 실험한다. 2025년에 개인전 《힘(Wild Wisdom)》(LDK DT, 서울)을 열었고 2022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했으며, 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2019), 주캐나다한국문화원(2019), 대림미술관(2020), 대안공간 LOOP(2022), 우민아트센터(2022), 우란문화재단(2025) 등에서 작업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