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언들
출판물 정보
기획 및 편집: 최강빈
참여 작가: 강수빈, 김미류
프로그램 기획: 성채민
디자인: 청미래
사진: 스튜디오 플피(구의진), 우듸
쪽수: 80 p
발행일: 2026.1.27.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참여 작가
강수빈 Gang Subin
강수빈은 반사하는 물질을 통해 실제 현실에 존재하는 감각과 가치를 추적해나간다.
무엇이든지 가능해보이는 각종 세계—디지털, 언어, 이미지— 내에서의 소통에 대한 본능적인 불신에서 작업을 시작하여, 최근에는 조건과 한계가 존재하는, 생동하는 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감각을 포착하고 스스로 강화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로 확장해왔다. 이는 조건과 한계가 존재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수많은 관점이 교차하고, 상반된 것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울퉁불퉁하고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고, 그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태도를 작업의 실천과 형식에 모두 담고자 한다.
김미류 Kim Miryu
땅과 발바닥의 대치(代置), 초월과 접촉의 대치(對峙)
김미류는 우주와 몸이 분리할 수 없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체험한 이후, 너무 크고 이해할 수 없는 것과 가깝고 살아있는 것이 서로 맞부딪히는 순간을 탐구한다. 관념적으로 위에 있던 세계와 감각적으로 아래에 있던 세계가 만난다.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만들어진다. 만질 수 없던 뒤엉킨 파동은 어느 순간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되었다. 그 세상에서 잠들다 보면 궁금하다. 무엇이 만질 수 없는 것과 만질 수 있는 것을 구분할까? 보이는 것을 믿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관객들이 예술적, 명상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
성채민 Sung Chaemin
일상 속 감각과 관계가 새롭게 이어지는 예술의 순간에 관심을 두고 있다. 커뮤니티 아트와 협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개인의 시선과 공동체의 이야기가 예술 안에서 만나고 엮이는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전/언들』은 2025년 8월 22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문화발전소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를 기록한 사진과 글이다.
전시 《전/언들》은 경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해보길 권하는 전시이다. 경계는 만남과 갈라짐, 맞닿음과 어긋남이 동시에 일어나는 선이자 면이다. 그렇기에 경계는 고요하지 않다. 매끄러워 보이는 일상의 표면은 사실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를 감추고 있으며 우리가 항상 다른 존재와 얽혀 맞닿아 있다는 감각을 전한다. 전시는 이처럼 맞닿거나 어긋나며 경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아직은 전해지지 못한 말들로, 하지만 언젠간 전해져야 할 말들로 사유하며, 아직 전달되지 못한 전언들을 새로운 서사로 상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