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된 향수: 무상 Displaced Nostalgia: Impermanence
출판물 정보
작가: 김지민 x 셩-킹 (JeeMin Kim x Sheung-King)
필진: 김지민(JeeMin Kim), 셩-킹(Sheung-King), 민-지아(Min-Jia), 시몬 달튼(Simone Dalton), 자히드 다우지(Zahid Daudjee), 하제르 미르왈리(Hajer Mirwali), 다니엘 이네스(Daniel Innes)
디자인: 김지민(JeeMin Kim)
편집: 김지민(JeeMin Kim), 셩-킹(Sheung-King)
페이지수: 40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플랫폼엘, 루이까또즈 재단
발행인: 김지민 x 셩-킹 (JeeMin Kim x Sheung-King)
발행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Displaced Nostalgia는 한국의 시각예술가 김지민(JeeMin Kim)과 홍콩계 캐나다인 소설가 셩-킹 아론 탕(Sheung-King Aaron Tang)이 협업하에 역설적인 향수의 기원을 재조명하는 다분야 예술 프로젝트이다. 김지민은 그 감정이 새로운 맥락에서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셩-킹은 향수가 변화를 방해하는 요소일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한다. 이 프로젝트는 디아스포라적 경험에서 두 사람의 관점이 맞부딪히며 생기는 긴장에 관한 것이다.
이들의 협업은 콜렉티브 크로사이트(x-ights)의 프로젝트 〈나쁜 시간기록자(Bad Timekeeper)(2024)의 일환으로 진행된 〈Displaced Nostalgia: Entries〉(2024)가 발단이다. 이후 이들은 〈Displaced Nostalgia: Ritual〉(2024)로 첫 퍼포먼스를 서울에서 발표하고, 〈Displaced Nostalgia: Not So Personal〉(2025)이라는 두 번째 퍼포먼스를 홍콩에서 진행했다.
출판물 소개
관객은 입장 전 시계나 핸드폰 등 시간을 확인하는 기기를 맡겨야 한다. 무대에는 두 개의 의자, 책상과 프로젝터, 샹들리에, 삽과 수레, 스펀지 조각 더미, 성가와 목탁 소리 등이 뒤섞인 음악이 있다. 이는 김지민과 셩-킹의 퍼포먼스 〈Displaced Nostalgia: Impermanence(추방된 향수: 무상)〉(2025)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과 재료들이다. 극 시작에서 지민은 그들의 자리와 관객석 사이에 수북이 쌓인 스펀지 조각을 한 삽 한 삽 떠서 반대쪽으로 옮기는데, 거의 전체가 다른 쪽으로 옮길 때까지 이 일을 한다.(관객석에서 보면 그가 한 삽씩 스펀지들을 옮길 때마다 길이 만들어져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이 일을 마친 지민이 의자에 앉으면, 셩-킹이 일어나 오버헤드 프로젝터에 놓인 종이에 글을 쓴 후 자리로 돌아가 앉는다. 의자에 앉은 둘은 아무 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지민이 다시 스펀지 조각들을 옮기는 행동을 시작하면서 동일한 과정을 다섯 번 반복한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총 다섯 시간, 한 시간을 단위로 반복하도록 계획된 작업이다. 그런데 그 한 시간을 가늠하는 것은 지민이다.
-신양희(아마도 예술공간 큐레이터), “붙잡을 수 없는, 서술될 수 없는…그럼에도 형상화하고 기술(記述)하는” 중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