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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홈 Be Coming Home

출판물 정보

필자 및 책임편집: 이윤지 Summer LEE
번역: 오가람 Christine OH
사진: 나일 러디 Niall RUDDY
디자인: 안나 본다렌코 Anna BONDARENKO
페이지 수: 50쪽
후원: 부산경제진흥원
발행처: 코아브 CoAB
발행연도: 2024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코아브는 다문화, 이주민, 재외동포 작가 등으로 구성된 글로컬 예술인 연합회이다. 지역 단체와의 협업, 예술 관련 정보 공유, 예술인 전문성 개발 등을 꾀하는 예술인 상호지지구조 연대를 목표로 활동 중이다.

@coab.art

전시 제목 《Be Coming Home》은 최근 서거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인 민용순의 작품 <Home Be Coming>에서 착안되었다.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몇 해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이주하여 생애 동안 미국 내 소수자 및 이민자의 정체성을 고민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여 많은 영감과 질문들을 남겼으며, 그중에서도 그의 ʻHome’에 대한 화두는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면서 여러 교차점을 만들어왔다. 참여 작가들의 깊은 내면에서도 우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이와 같은 여러 질문이 쌓였음을 인식하게 되면서, 이들은 ʻHome’의 공시적 의미에서의 한정적 개념을 벗어나서 그사이에 얽힌 촘촘한 관계망을 다시 되짚어 보거나 다층적 사회 현상들에 집중하며 여러 맥락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려는 여러 시도를 점차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해당 전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생애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낸 작가에서부터, 모국을 떠나 어느덧 한국에서 거주한 기간이 더 길어진 작가, 또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비-소속감을 느끼는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배경을 서두에 언급한 이유는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닌 정반대의 이유에서 비롯되었는데, 특히 ʻ로컬(및 부산)’을 이야기할 때 이들의 이름은 슬며시 빠져있는 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 가지 주제만을 연구한 학자나 한 지역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만이 특정 주제 및 지역을 다룰 수 있는 주체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때때로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면서 동시에 그 경계들이 그 어느 것보다도 굳건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작가들과 같은 배경을 지닌 이들만이 간파할 수 있는 영역과 이야기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을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