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아래 다락
출판물 정보
글: 조영란, 김서현, 양도훈
편집: 조영란
페이지 수: 90p
발행 연도: 2026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2026년 새해를 맞아 Hall1에 잠시 있다 사라진 벽화의 기원을 담은 리서치북 입니다. 각자의 벽을 이뤘던 3인 각각의 서술이 담겨있습니다. 다락이라는 개념의 설정, 꺼내어 본 기억, 행위의 의미, 벽화의 감상, 각자의 벽에 영향을 주었던 이미지등을 수록하였습니다.
《지붕 아래 다락》
2026.01.28~02.01
Hall1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2마길, 1F
-이하 서문 일부
우리는 다락에 모여 – 그러니까 잊혀진 것들이 모이는 공간에, 언젠가 꿈에 그리던 놀이터에, 용도와 질서를 벗어난 모호한 상태에 – 기꺼이 떠들었다. 사라진 무더기, 생명의 신, 집을 짓자는 약속 따위를 엉엉엉 조잘조잘. 누구는 빛과 틈으로 알을 깨고, 누구는 책상 위 끄적인 낙서 세상을 떠돌았으며, 또 누구는 빽빽한 처마를 찾아 웅얼웅얼 둥지를 텄다.
새해의 순간엔 동그랗고 하얀 달걀을 먹어야 한다더라. 그렇게 모인 다락에는 무언가 쌓여 있었다. 어디 먼지 쌓인 곳에서 우리가 가장 힘을 얻는 행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이제 우리 집을 짓자. 몸이 들어가지 않아도 좋을 집을.
작가 소개
조영란(b.2003)은 서로 다른 출처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상호텍스트적 맥락에서 바라보고 수집한다. 발췌, 인쇄, 전사, 재배치하는 감각에서 발생하는 흔적과 차지하는 영역에 관심을 가진다. 각각의 파편들은 느슨하게 연결되고 중첩되며, 기억과 사건이 머무는 임시적 구조와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cho_0lan
김서현(b.1999)은 언어, 망막에 맺힌 상과 색, 물질에 관심을 두고 이미지를 가두고 매만지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세상과 접촉한다. 어린 시절의 낙서, 메모, 타인의 언어, 사진과 같은 기록의 파편들을 수집해 자르고 포개며 화면을 만든다. 개인전 《Messengers》(실린더1, 서울, 2025)를 개최했다.
@kvwsxi
양도훈(b.2001)은 인터넷 위키의 하이퍼링크를 주요한 경로 삼아 모인 오타쿠적 수집 데이터에서 출발한다. 수집한 개별 이미지만큼 이미지 사이를 오가는 연결 고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화면에 마인드맵처럼 증식하는 세계를 드로잉으로 풀어낸다.
@o3ng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