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생활

작가 소개

최모민은 익숙한 일상의 풍경과 인물 사이에서 새롭게 발화되는 이야기의 구조에 주목한다. 그림 속 풍경은 일상을 거스르는 불안한 징후들과 혼란스럽게 얽히며 예측이 불가능한 기이한 서사를 이룬다. 작업실 부근 홍제천의 밤을 그린 <익명의 풍경>과 동명의 개인전 익명의 풍경(갤러리 175, 2017)을 시작으로 꿈같은 삶(산수문화, 2019), 식물극장(원앤제이플러스원, 2019), 내가 애정하는 로봇 청소기는 오늘도 거실지도를 만들어 활보한다(드로잉룸, 2022), 홀로 작동하지 않을 것들 (아마도예술공간, 2020), 또 다른 밤(금호미술관, 2020) 등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화이트블럭 천안 창작촌에 입주해있다.

www.choimomin.com

출판물 소개

2021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최모민 작가의 《요괴 생활》(A Bizarre Life)은 이 시대의 청년세대가 갖는 불안과 상실의 감정을 ‘요괴’라는 설정에 빗대어 표현한 전시이다. ‘요괴’는 불분명하고 기괴한 일을 행하는 존재이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변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줄곧 묘사되곤 한다. 작품 내 얼굴을 가린 채 무의미한 움직임을 취하는 청년인물의 등장은 자본주의 시스템 내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불명확한 신분을 함의하며 이는 뜻밖의 풍경과 만나며 새로운 관계읽기를 시도한다. 해당 전시는 회화 11점, 드로잉 14점, 설치 등 전체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