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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도에서 은평 뉴타운까지 30년, 강홍구의 작품세계

출판물 정보

총괄기획 : 강재현
글 : 강수미, 강홍구, 박영선, 최연하
디자인 : 이수현(그루아트)
페이지수 : 512p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2023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사업
발행처 : 사비나미술관
발행인 : 이명옥
발행연도 : 2023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강홍구는 지난 1988년부터 30여 년간 전통적 사진에 디지털 합성이나 패러디, 회화적 요소를 결합한 사진의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해 왔다. 매체의 변화만큼 급변하는 사회 현상과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을 기반으로 한 사실성을 작가 고유의 디지털 콜라주 기법, 또는 회화 기법을 사용해 보여줌으로써 아카데믹한 사진의 다양한 실험과 변주를 선보인다. 작가는 도심의 사라져가는 공간, 비주류적 장소를 거칠고 담담하게 포착해 작가만의 특유의 감수성과 사진적 언어를 담아낸다.
2023년 사비나미술관, 2016년 우민아트센터, 2013년 고은사진미술관, 2009년 몽인아트센터, 2006년 리움미술관 로댕갤러리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기획전으로는 <떠도는 영상들의 연대기>(201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한국현대사진운동1988-1999> (2018, 대구미술관, 대구), <SeMA Gold X: 1990년대 한국미술> (2016,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동백꽃 밀푀유> (2016, 아르코미술관, 서울), <우리가 알던 도시> (2015,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honggood.kang
https://www.savinamuseum.com

본 출판물은 한국 현대 사진의 다채로운 형식 실험의 중심인 강홍구 작가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고, 사진 매체 실험에서의 전위성을 고찰할 토대연구를 마련하고자 사비나미술관이 기획하였다. 1990년대 초반에 개화한 디지털 사진 시대 이후, 2000년대부터 한국 사진은 제작과 편집, 유통, 창작, 전시 방법 등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다. 한국 현대 사진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학술적 담론이 부족한 시기에 강홍구 작가의 사진 실험은 사진 매체의 특성과 디지털 사진의 가능성을 사유하는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 책에 담긴 연구 결과물은 강홍구로부터 촉발한 한국 현대 사진의 미학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한국 근현대사진사의 생산적인 연구자료 의 근거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강홍구 작가의 대표작 22선을 비롯해 작가의 활동 시기와 작업의 주제를 연도순으로 구분해 224점의 도판으로 구성했다. 강홍구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글로 박영선(연구자, 작가)의 『강홍구 예술실천의 뫼비우스적 시공간 ; 포스트모던리얼과 생생(生生)』을 게재한다. 강홍구 작가가 “1990년대 합성사진 연작으로부터 2023년 신안바다 연작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동안 생산한 풍경들은 한국적 포스트모던 리얼의 시공간을 형성한다”는 전제하에, 작가의 전 작업 세계를 촘촘히 조명한 글이다. 강홍구 작가의 작품론을 그동안 깊이 있게 생산한 강수미(동덕여대 교수)는 작가의 최근작 「신안 바다」 연작에 대해 『카메라 나투라 II : 강홍구의 사적이며 공적인 ‘신안’』이라는 주제로 정리했다. 강수미는 강홍구 작가의 「신안」 연작을 ‘사진-회화 타블로’로 제시하며 ‘카메라 나투라(Camera Natura)’라는 이름으로 명명한다. 강홍구 작가의 작업 노트는 시리즈별 작품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게재한다. 작품을 제작하게 된 배경과 과정,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 사진과 예술, 사회와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강홍구의 노트들은 작가의 세계에 깊이 있게 접근하는 아리아드네의 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