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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마도전시기획상 《어스바운드》

출판물 정보

참여 작가: 김화용ㆍ이소요ㆍ진나래, 송상희, 염지혜, 조현아
필자: 윤민화
디자인: 모조산업
페이지수: 8
발행인: 윤민화
발행연도: 2020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전시의 표제 ‘어스바운드’는 과거의 인간중심주의적 사고를 비판하고,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제안하기 위해 고안된 용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프랑스 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는 저서 『가이아를 마주하며(Facing Gaia: Eight Lectures on the New Climatic Regime, 2017)』에서 근대성에 저항하는 인간형으로서 “The earth-bound(지구에 묶인 자)”를 제안한 바 있다. ‘Earthbound’는 일반적으로 ‘물리적으로 지구에 묶여 있는 상태’를 일컫지만 라투르는 이 용어를 통해 인간이 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플러스를 향한 진보적 인간형을 파기하고, 재난의 상황을 마이너스로만 보지 않는, 지구에 묶인 수많은 존재와 동화하는 관계 지향적인 존재의 다른 말이 바로 ‘어스바운드’인 것이다. 전시는 김화용·이소요·진나래, 송상희, 염지혜, 조현아와 함께 예술의 언어로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하고, 인간적인 행위로서 시각적 재현과 미적 탐구를 활용해온 지난 미술의 역사를 성찰한다. 또한 대감염의 시기에 인간도 다른 하이퍼오브젝트에게 이미 물들고 오염되고 감염된 하이브리드로서 ‘어스바운드’한 존재임을 작가들의 예술 언어로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