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발신

작가 소개

이상덕(b.1982)의 회화는 시간, 공간, 인간을 매개로 인식의 범위를 넘어선 세계와 실재를 더듬어 나간다. 여러 장의 한지를 자르고 붙이는 반복 속에서 생겨난 파편과 여백의 미세한 진동을 화면으로 끌어올리며 해체된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인다. 이렇게 세계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조각적 회화 방식은 감각의 흔적을 그의 고유한 조형 언어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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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소개

『투명한 발신』은 현상 너머 보이지 않는 차원의 흐름을 감각으로 포착하려는 이상덕의 회화적 탐구를 다룬다. 작가는 종이를 자르고 중첩하며 생성되는 흔적을 통해 소실점과 소실선 너머에 존재하는 다차원의 공간을 드러낸다. 이 과정은 빛, 공기, 풍경 사이의 미세한 틈을 감지하는 행위이자 현실과 비현실이 접속되는 통로가 된다. 복수의 차원이 중첩된 화면은 존재의 경계가 흔들리고 확장되는 순간을 시각화하며 우리가 감각하지 못한 세계의 ‘투명한 신호’를 회화로 발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