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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례식

출판물 정보

《안개문장 Misty Words》 참여 작품(단편소설)

필자: 한주희
디자인: 한주희
편집: 한주희
쪽수: 35p
발행연도: 2020년 11월
전시 주최: 캔파운데이션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School of Visual Arts와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익숙한 관습과 관성을 약간 비틀어 불편함을 유발하고 질문하게 하는 데 관심이 있다. 

https://sites.google.com/view/juheehan/

출판물 소개  

전시 《안개문장 Misty Words》은 작업과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로, 캔파운데이션 C2A(Critic to Artist)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긴급한 방법: 예술가의 글쓰기〉 워크숍을 마친 뒤 참여자들이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한 과정이다. 글쓰기는 예술과는 불가분한 관계이기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상화하여 바라보기 어려운 행위이다. 게다가 비평모임에서와 같이 서로를 서로의 텍스트로 초대하고,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세밀하게 질문하여 그 안으로 침투하는 일은 쉽지 않은 시도이다.   

전시장 맨 안쪽 아담한 선반에 다소곳하게 꽂혀있는 한주희의 『어떤 장례식』은 글쓰기 세미나부터 이어온 작가의 「대화모음」과 「장소모음」의 확장된 버전으로, 한 편의 소설을 구성할 수 있는 요소인 ‘인물’, ‘장소’, ‘대화’ 이 세 가지를 독자에게 제시한 단편소설이다. 관람객들은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소설의 서사를 만들기 위해 각 요소들을 매개시켜볼 수 있는데 작가는 그의 손을 떠난 이 추상적이거나 피상적일 수 있는 텍스트를 독자의 의지대로 조합하고 가공하고 기입하는 글쓰기 행위의 일종을 시도하게끔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면 가운데 그러니까 텍스트 중앙에 빈 네모는 서사의 부재에 대한 작가의 시각적 은유로 독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이 사각형 주위를 맴돌며 글을 읽게 만드는 불편함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불편한 존재감은 독자가 상상의 언어들을 투과하는 과정에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제공하면서 빈 서사가 채워질 방향들의 가능성, 그리고 가소성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 《안개문장 Misty Words》 전시 서문에서 발췌. 글/ 구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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