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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탱과 제스처 Support and Gesture

출판물 정보

기획: 강주홍
필자: 강주홍
디자인: 김경수
편집: 김경수
페이지수: 40p
발행처 : 투야프레스(Tuya Press)
제작연도: 2025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신종찬(1996-)은 동양화의 장르 속에서 바탕지로 수용되어 온 한지를 회화적 질료로 상정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더불어 작가는 종이를 근간으로 하는 조각적 조형을 설계하고 탐구하고 있다. 그려지고 부러지고 다시 결합되기를 수차례 겪으며 완성된 입체의 구조물은 수묵으로 그려진 무언의 형상을 지칭하는 선이자 공간 안에 현현하는 물질의 선이 된다. 근래 작가는 공간과 작업이 주고받는 호응 관계를 주요한 의제로 삼고 있다.

임채홍(1995-)은 전통적인 동양 회화의 지지체인 한지를 능동적 물질로 정의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반복적인 접힘·펼침·채색 과정을 수행해 평면 위에 의도와 우연이 뒤섞인 다층의 흔적을 만든다. 작가는 익숙한 형태와 조건을 낯설게 해체 및 재구성함으로써 불투명한 감각을 가시화한다. 평면과 입체, 앞뒤와 안팎, 과거와 현재 등 양립 불가한 구조를 허물고 비선형적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화면 안에 침잠시킨다.

출판물 소개

이 책자는 전시 《Support and Gesture 지탱과 제스처》안팎에 내포된 시각 정보들을 편집의 연산 장치를 통해 열거합니다. 편집—디자인의 주고받음 속에서 조직된 정보들은, 순식간에 접혀 버린 ‘전시’라는 시간의 전개도를 펼치게끔 합니다. 인쇄물의 제작 과정에서는 즉각적으로 안무된 움직임을 재현하기 위해 분투해 온 ‘무보’의 형식을 다소 의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본 전시의 뼈대는 움직임에 따라 무대 위에 잠정적 공간을 그려내는 무용수의 편재적인 몸짓에서 착안하였다. 《Support and Gesture 지탱과 제스처》는 매 순간 선과 면의 콤포지션을 만들어내는 무용수의 신체 및 시간 원리를 토대로 두 작가의 작업을 통찰해 보고자 한다.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인(다면적인) 동작의 재현을 위해 쓰임 되어 온 무용 기보법 체계를 통해 임채홍의 종이접기 방법론을 살펴보고, 무용수가 자신의 몸을 훈련하는 일련의 과정과 수행을 통해 신종찬이 구축하는 회화-조각의 논리를 들여다본다.’ — 서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