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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

출판물 정보

참여 작가: 기보경, 이연정
전시 기획: 이윤서
글: 이윤서
그래픽 디자인: 김수빈 (EELKi)
도록 편집: 기보경
사진: 최철림
전시 설치: 이혁인
영문 번역: 자쿠리 윌리엄스
전시 장소: 스페이스 카다로그
온라인 전시 협력: BGA
페이지수: 72p
발행처: 모션프레스
발행연도: 2025년

작가소개 & 출판물 소개

작가 소개

기보경
기보경(b. 1996)은 ‘이형의 뼈’를 소재로 작업하며, 몸의 경험을 통해 주관적으로 감지한 세계를 ‘불가능한 이야기’로서 풀어낸다. 마치 과거에 세계의 구성요소들을 발견하고 수집하고 묘사하며 세계의 정체를 규명하려던 분류학자들의 시도와 같이, 그가 감지하는 세계에 대한 포착과 시야를 공유하려는 시도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시각적 변환 과정에서 피상적인 설득력을 의도적으로 포함할 수 있는 형식과 방법에 중점을 둔다. 현재는 평면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이형의 뼈’ 도상을 제작-분석하고, 입체 조각을 빚어 현실 속에서의 부피와 존재감을 가늠하며, 최소한의 픽션을 씀으로써 이들에게 얽힌 서사와 이름의 기원 등을 밝히는 작업을 지속 중이다. 개인전 《떨어진 것들의 행방》(2022, tya 갤러리), 《왼쪽 날개뼈 아래 얼룩》(2021, 사이아트스페이스)를 비롯하여 그룹전 《셸터》(2025, 스페이스 카다로그), 《다시 만날 때까지》(2021, 쇼앤텔) 등에 참여했다.

@botitch

이연정
이연정(b.1994)은 인간의 피부와 사물의 표면이 닮아가는 지점에서, 몸이 떠난 뒤에도 남겨진 온기와 흔적, 기억이 어떤 형태로 사물에 머무는지를 질문한다. 신체와 사물을 하나의 표면으로 바라보며, 인체와 기물의 형상은 서로를 넘나들며 모호한 상태로 겹쳐진다. 그는 이러한 표면을 통해 사라진 몸의 감각과 기억의 잔상을 작업을 통해 다시 불러낸다. 작가는 표면을 쌓고 긁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흔적을 따라가며, 최근에는 낡은 문과 벽, 벗겨진 페인트 등 도시의 표면으로 작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개인전 《환상육아종》(2024, 앱앤플로우), 《털이 달린 옷과 얼굴》(2021, 프로젝트스페이스영등포)를 열었고, 단체전 《Polyphony》(2025, 갤러리 인 HQ),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다. 우리들은 아름답다.》(2025, 스페이스 소), 《Shelter》(2025, 스페이스 카다로그) 등에 참여했다.

@yeonjjjlee

https://cadalogs.com

출판물 소개

전시《Shelter》는 일시적으로 (전시)공간이 몸으로 구축되는 신체화를 거침으로써, 작품을 ‘나’를 대신하는 몸체로 대입하여 공간을 점유하고 다시 필연적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의 확장된 몸체에 대한 관계를 탐구한 전시이다.

본 도록은 2025년 2월 스페이스 카다로그에서 열린 동명의 전시 《Shelter》의 전시 후도록으로 제작된 출판물로, 가상의 뼈를 만들어 이야기를 구축하고 이를 작업에 옮기며 타인과 나의 경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기보경 작가와, 길거리 풍경에서 마주하는 낡은 벽, 해진 옷, 녹슨 철문을 ‘살갗’에 비유하며 존재의 층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연정 작가와 함께한 탐색의 순간들을 지면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