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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얀의 숲

글 : 이디스 현
그림 : 윤미원
디자인 : 서희선
페이지수 : 108p
제작년도 : 2017

작가소개

이디스 현: 시적이고 지성적인 문체, 신화와 동화, 종교의 세계가 어우러진 다층적 서사로 독특한 텍스트를 빚어낸다.
윤미원: 반복되는 행동과 생각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주로 한다. 최근에는 멈춘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oz_fac

책소개

표면적으론 기억을 잃은 모얀과 그녀의 보호자인지 감시자인지 모를 싯타르, 이 이상야릇한 커플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야기 안에 여러 이야기가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고 모얀의 흐릿한 기억과 꿈이 뒤섞인다.
미로 같은 텍스트를 물질적인 ‘원’의 형상으로 과감하게 재해석한다. 실제로 『모얀의 숲』에서 원, 특히 아브락삭스의 알은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을 암시하는 주요한 오브제로 등장한다. 알과 숲의 관계는 주인공과 책(엄마의 그림책)의 관계와 긴밀하게 대응한다. 알 속에 머무를 것인가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올 것인가, 알을 깨는 일은 자율에 의한 것인가 타율에 의한 것인가, 이것이 이야기의 핵심 화두이다.
기억을 잃은 자가 제 자신의 근원적 이름이 무엇인지 물으며 기억의 서사를 끝없이 지어내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려는 이야기다. 그러나 기억은 망각의 다른 이름이어서, 그리고 그 기억을 드러내는 서사/언어는 모호하고 연약하기 그지없어서, 존재는 자신이 찾으려는 이름으로부터 끝없이 미끄러진다.